사람은 기술을 익혀야 해.

 

 

 

이렇게 몇 달 만인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어쩜 1년 쯤이나 되었을 만큼

 

 

실로 기억이 가물가물할 만큼이나

참 오랜만에 빵을 구워도

 

 

반죽의 느낌을

몸은 기억하고......

 

머리는 잊었을지라도

손은 기억을 하고,

 

 

100% 통밀식빵을 이렇게

 

 

커다란 볼륨으로,

기막힌 풍미로

구워내니까.

 

맛있어서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

실로 얼마만의 100% 통밀 식빵인가?

 

문득 유혹을 느꼈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빵이나 구워서 팔아 볼까......

 

하지만 나는 회사를 마르고 닳도록 다닐거야.

백만 덩이의 빵을 굽는 것보다

훨씬 쉽게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까.

 

복인 줄이나

알아라...

 

너무 오랜만의 제빵이다 보니

밀가루도 이스트도

다 유통기한이 한참이나 지났다는 사실은, 함정.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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