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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2 브라우니 대신, 통밀 호밀 초코케이크 6

브라우니는 아니지만
충분히 촉촉하고 약간은 찐득함도 느껴지는 초코케이크를
통밀과 호밀로 구워 보았다.




브라우니는 초콜릿과 버터를 한가득 녹여서 만들기 때문에
칼로리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난 차마 굽지 못한다.

칼로리도 칼로리지만 실은 그것보다는
그런 종류의 달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엔
늘 속이 더부룩하여 편하지 않다는 이유가 더 크다.




말썽쟁이 내 오븐은 이런 식으로 가끔 반항을 한다.
도무지 이쁘게 봐 줄 수가 없는 터짐이란!

오븐 열선의 위치가 좀 애매하다 보니
곧잘 이런 엉뚱한 모습의 케이크가 구워져 나온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표면.
참 못생겼으면서도 한편 아름답다. ^______^





초콜릿과 버터를 듬뿍 넣은 브라우니처럼 리치한 케이크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충분히 촉촉하고 적당한 찐득함도 있는데다가
달지 않아도 풍미가 진하고 꽤 맛있다.




이런 초코 케이크를 구울 때에는
굽는 시간을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 줄여주는 것으로
찐득함을 다소나마 부여할 수 있다.




초콜릿을 좀 더 넣고 싶었는데 자제했다.
그래도 뭐 심심하지는 않은 정도로 씹혀준다. ^^;;





부담없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케이크.
나에게는 참 매력적이다.

단, 이런 케이크류가 다 그렇듯,
휘리릭 휘파람 불며 재빨리 구울 수 있다는 장점이 비록 있을지라도
그 다음날 먹어야 훨씬 더 맛있다는 단점 또한
이 케이크에도 물론,
있.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00g, 유기농 호밀가루 44g, 코코아가루 36g, 탈지분유 36g, 베이킹 파우더 6g, 베이킹 소다 1g,
         방사 유정란 1개, 비정제 흑설탕 18g, 소금 1g, 메이플 시럽 27ml, 올리브유 20ml, 바닐라 엑스트랙 5ml, 물 130ml, 
         다크 초콜릿칩 36g


1. 가루류는 모두 미리 잘 섞어둔다. (체에 칠 필요는 없다.)
2. 계란을 잘 풀고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설탕이 어느 정도 녹을 만큼 잘 젓는다. (거품은 올리지 않는다.)
3. 2에 물을 뺀 나머지 젖은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4. 3에 가루류를 다 넣고 물도 넣고 스패출라로 11자를 그어 가며 대충만 섞고 초콜릿칩을 넣고 다시 대충 섞는다.
   (날 밀가루가 안 보일 만큼만 살짝 섞으면 된다.)
5. 오일 스프레이를 한 틀에 팬닝하고 탕탕 쳐서 기포를 대충 정리한다.
6. 180도 오븐에 20~25분 정도 굽는다.


 배합(%) : 유기농 통밀 55.6, 유기농 통밀 24.4, 코코아가루 20, 탈지분유 20, 베이킹 파우더3.3, 베이킹 소다 0.6,
               계란 33.3, 설탕 10, 소금 0.6, 메이플 시럽 20, 오일 9.5, 바닐라 엑스트랙 2.8, 물 72.2, 초콜릿칩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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