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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7 카카오 닙으로 장식한 뉴욕 치즈케이크 2


크림치즈 1kg 짜리를 한번 개봉하면
빠른 시간 안에 다 소비하기 위해 연속으로 치즈케이크를 굽게 된다.

귀찮아서 치즈케이크를 한 번만 굽고 남은 크림치즈를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곰팡이가 생겨 다 버려야했던 몇 번의 경험 이후 생긴 버릇이다. ^^




치즈케이크 배합을 완성했다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계속 약간의 변화를 주며 이렇게 또 저렇게 굽고 있다.
마음에 들긴 하지만 뭔가 아쉬운......





아주 살짝 부푼 후 얌전하게 가라앉아서 크랙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역시 계란을 섞을 때 조심하는 게 최고다.
계란을 섞을 때에 그냥 대충 막 섞으면
구워지면서 마구마구 부풀다가 많은 크랙을 생성시킨 후 다시 푹 꺼져버리지만
얌전히 조심스레 우아하게 계란을 섞으면 이렇게 얌전하고 참하게 잘도 구워진다.

터프한 내 성격에
무언가를 조심조심 우아하게 해야 한다는 게 어렵기는 하지만
베이킹을 하면서 수양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V^_^V





생크림이나 버터를 넣지 않고 플레인 요거트를 넣어 칼로리를 낮추고
"설탕은 가능한 한 적게 넣고 보자!"는 내 베이킹 철학(?)을 충실히 따른 탓에
아주 농밀한 맛의 뉴욕 치즈케이크를 얻을 수는 없었으나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플레인 요거트를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풍미에 상당한 차이가 생기는데
집 앞 가게에 요플레밖에 판매를 안해서 요플레를 넣었지만
덴마크 플레인 요거트가 여러모로 치즈케이크엔 좀 더 나은 것 같다.
요플레를 사용해보니 덴마크 제품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반죽이 많이 묽어지고 약간 더 가벼운 맛이 나는 듯하다.
가루류를 좀 더 증량하거나 계란을 하나 정도 덜 넣어도 좋을 것 같다.

레몬즙은 배합에서 생략하고
살짝 여운만 남도록 베일리스는 5ml만 넣었는데 레몬즙을 넣는 편이 나았겠다.
역시 치즈케이크는 약간 새콤함이 있어야 좋다.




카카오 닙(그뤼에 드 카카오)은 냉동실에서 너무 오래 떨고 있길래 좀 구제를 해주려고 넣어 보았다.

반죽 위에 뿌리면 탈 것 같아서 반죽을 팬에 부을 때 넣었는데 나름 괜찮다.
반죽의 수분 때문에 바삭한 느낌은 사라지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을 주는 재료로 변신을 했다.
미적 감각을 동원해서 멋있게 뿌려준다면
한층 더 근사한 치즈케이크를 구워내는 데 일조를 할 수 있을 법한 재료인 듯.






재료 : 크림치즈 330g, 비정제 흑설탕 40g, 소금 1g, 플레인 요거트(요플레, 호상) 200g, 방사 유정란 3개,
         메이플 시럽 10ml, 바닐라 엑스트랙 10ml, 베일리스 5ml, 감자전분 20g, 유기농 통밀가루 15g, 카카오 닙 약간

1. 상온에 미리 꺼내 둔 크림치즈를 휘핑하면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잘 풀어주면서 중간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계속 잘 풀어준다.
2. 플레인 요거트를 넣고 잘 섞고 계란을 한 개씩 넣으면서 잘 섞는다. (계란 넣고 휘핑을 과도하게 하지 말 것.)
3. 메이플 시럽과 바닐라 엑스트랙, 베일리스를 넣고 다시 잘 섞는다.
4. 체에 친(!!) 감자전분을 넣고 통밀가루도 넣고 스패출러로 잘 섞는다.
5. 종이호일을 깐 팬에 반죽을 80% 정도 부은 후 윗면에 카카오 닙을 적당히 뿌리고 다시 나머지 반죽을 붓는다.
6. 중탕식으로 160도 정도에서 80분 정도 굽는다.
   (윗면의 색이 어느 정도 나면 원형 스텐레스 쟁반을 위에 덮어 준다.)

18cm 스텐레스 분리형 원형틀 한 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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