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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6 깔루아향이 은은한 - 견과류를 넣은 호밀 파운드케이크(No Butter) 4


늘 굽던 배합을 조금 수정해서 만들었을 뿐인데
훨씬 더 맛있는 결과물이 얻어질 때의 기쁨은, 매우 크다.




숨어있는 아몬드가 살짝 보이는 모습이 귀엽다. ^^
아몬드를 통으로 넣었더니 생각지 못했던 이런 작은 즐거움을 덤으로 얻었다.




질감은 포슬포슬하면서 매우 촉촉하고
풍미는 충분히, 아주 충분히 풍만하다.




호두와 아몬드, 통밀과 호밀, 그리고 깔루아.
서로 참 잘도 어우러져 그윽한 하나의 과자로 다시 태어났다.
결코 파운드케이크스럽지 않은 배합이지만
1:1:1:1 (밀가루:설탕:버터:계란)의 파운드케이크보다 내게는 더 만족스럽다.





굽고 나서 몇 분 후 반죽을 갈라주었는데
약간 시간을 오버해서 그런지 반죽의 터짐이 약하다.

굽고 나서 반죽을 갈라주는 식으로 케이크류를 구울 때마다
다른 일을 하다가 깜빡하고 거의 시간을 넘기게 되는 편이다.
다음엔 좀 더 신경을 써야지.




이 레서피는 원래 파운드케이크레서피는 아니다.
배합도 사실 전혀 파운드케이크답지 않아서 이름을 이리 불러도 되는지 의구심도 든다.
하지만 머핀이라고 하는 것보다 파운드케이크라고 하는 것이
어쩐지 이 녀석에게 좀 더 어울리는 듯하다.




간간이 씹히는 아몬드와 호두가 고소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깔루아의 향기가 감미롭다.

오일을 20ml 밖에 넣지 않았어도 충분히 리치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견과류때문일까? 
어쨌든 만족스럽다. ^______^




질감도 맛도 향도 모두 흡족하다.

배합에 들어간 당분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니어도
깔루아라는 리큐어에 워낙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은은하게 달콤하다.




정말 마음에 드는, 머핀 레서피로 만든,
내 멋대로 파운드케이크.





"The Laurel's Kitchen Bread Book" 의 메이플 피칸 머핀 레서피를 많이 수정해서 만들었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00g, 유기농 호밀가루50g, 탈지분유 20g, 베이킹 파우더 4g,
         방사유정란 1개, 비정제 흑설탕 10g, 소금 1g, 올리브유 20ml, 메이플시럽 40ml, 깔루아 35ml, 바닐라 엑스트랙 5ml, 물 65ml,
         호두 + 아몬드 50g (호두는 반으로 자르고 아몬드는 그대로 넣었다.)

1. 가루류는 모두 미리 잘 섞어둔다. (체에 칠 필요는 없다.)
2. 계란을 잘 풀고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설탕이 어느 정도 녹을 만큼 잘 젓는다. (거품은 올리지 않는다.)
3. 2에 물을 뺀 나머지 젖은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4. 3에 가루류를 다 넣고 물도 넣고 스패출라로 11자를 그어 가며 대충 섞고 견과류를 넣고 다시 대충 섞는다.
   (날 밀가루가 안 보일 만큼만 살짝 섞으면 된다.)
5. 오일 스프레이를 한 틀에 팬닝하고 탕탕 쳐서 기포를 대충 정리한다.
6. 180도 오븐에서 28분 정도 굽는다.


15cm 스텐레스 사바랭틀이나 스텐레스 미니 파운드틀 한 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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