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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4 부담스럽지 않은 크림치즈 초코케이크 (No Butter) 4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하여 남편을 위한 초코케이크를 구웠다.




사실 생일,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 외의 날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도 않고 챙기기도 싫지만
발렌타인 데이에는 그래도 초콜릿이 들어간 그 어떤 것을 먹어야 남편이 덜 서운해 할 것 같아서 재빨리 구워 보았다.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초코케이크를 목표로 배합을 나름 구성해 보았는데
결과가 꽤 만족스럽다.




버터나 오일은 생략하고 크림치즈로 유지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진한 풍미를 주게 했고
당분을 가능한 한 적게 배합해서 달지 않고 쌉쌀한 진한 코코아 맛의 케이크가 되도록 했다.




초콜릿칩을 듬뿍 넣으면 더 맛이 있겠지만
초콜릿칩도 소량만 넣어서 최대한 칼로리를 줄여 보았다.
(남편은 사실 고칼로리의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상관없는 축복받은 메타볼리즘의 소유자이긴 하다.)




윗면에 크랙이 생기기를 바랬는데 크랙이 옆면에 생기고 말았다.
그래서 뭔가 조금 엉뚱한 듯한 모습의 케이크가 되었다.
파운드케이크처럼 굽기 전에 반죽의 위를 좀 갈라줄 것을 그랬나?




내가 개발한 레서피라 사실 전문가들이 보기엔 엉망진창일 것이다.
케이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고......
하지만 달지 않고 기름지지 않은, 먹어도 몸에 무리가 없는 건강한 베이킹을 추구하는 나의 베이킹 철학(?)에는
잘 부합하는 배합이고 또 먹어보니 그 맛도 썩 마음에 든다. ^____^

다만 질감이 쫀득하긴 해도 그 정도가 조금 약하고 차진(?) 질감이 아니라 약간의 수정을 좀 해야할 듯하다.
당과 유지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긴 하겠지만......
다음에는 계란을 3개로 늘려서 넣고 탈지분유를 추가하고 크림치즈는 조금 양을 줄여서 넣어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질감이 어떤 식으로 달라지는지 궁금하다.
지금은 약간 베어 물 때는 포슬하지만 씹으면서 쫀득함이 퍼지는 느낌인데 배합을 수정하면 어찌 될까?
다시 시도해봐야 알겠다.




이번에는 케이크처럼 구웠지만 머핀팬에 구워도 좋을 것 같고
일반적인 직사각형의 파운드 케이크팬에 구워도 좋을 것 같다.

브라우니와 초코머핀의 중간쯤 되는 그런 초코케이크이다.






재료(g) : 크림치즈 99, 비정제 흑설탕 18, 소금1, 방사 유정란 1개, 메이플 시럽 36, 바닐라 엑스트랙 5, 물 120~130,
             유기농 통밀가루 144, 코코아가루 36, 베이킹 파우더 6, 베이킹 소다1, 다크 초콜릿칩 36

1. 크림치즈를 핸드믹서로 잘 저어주다가 설탕과 소금을 넣고 계속 부드럽게 풀어준다.
2. 계란을 넣고 다시 잘 젓고 나머지 액체류를 모두 넣고 다시 잘 저어준다.
3. 미리 함께 체에 쳐 둔 가루류에 액체류 섞은 것을 붓고스패출라로 가볍게 가루가 수분을 머금을 정도로만 섞어준다.
4. 초콜릿칩도 넣고 다시 가볍게 섞은 다음 종이호일을 깐 팬에 반죽을 붓고 윗면에 초콜릿칩을 몇 개 올려 장식한다.
5. 180도 오븐에 20~25분 정도 굽는다.

15cm 원형팬 1개 분량이다.


 배합(%) : 유기농 통밀 80, 코코아 20, 크림치즈 55, 설탕 10, 메이플 시럽 20, 초콜릿칩 20, 소금 0.6, 물 69.4, 계란 27.8, 
               베이킹 파우더 3.3, 베이킹 소다 0.6, 바닐라 엑스트랙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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