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통밀 할라(칼라) 빵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다섯 가닥으로 땋아 보았는데
내 눈에는 역시 여섯 가닥이 더 이쁘다.

다섯 가닥으로 땋는 것은 처음 해보았는데 예상외로 무척 쉬웠다.
여섯 가닥 땋기는 처음 할 때 꽤 헤매었던 기억인데
이번에 다섯 가닥 땋기를 처음 하면서는 전혀 헤매지 않았다.






울퉁불퉁한 모습이 재밌어서 여러 각도에서 찍어 보았다.

이렇게 건조 과일류를 넣은 반죽은
성형을 할 때에 과일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데
미처 챙겨 신경쓰지 못하고 그냥 성형을 한 바람에
말린 커런트가 많이 표면에 드러났다.

아무래도 드러난 녀석은 좀 타기 마련이고 씁쓸한 맛을 준다.
다음엔 신경을 써야지.





크럼이 정말 이쁘다.
할라빵은 늘 좋은 크럼을 보여주는데
이번에 만든 할라의 크럼도 역시 재미나면서 참 이쁘다.

커런트도 이쁘고 살짝살짝 드러나는 아티잔 브레드 토핑과 아마씨도 이쁘고
물결치는 듯한 속살도 통밀빵 특유의 색깔도 참 이쁘다.
모양만 이쁜 것이 아니라 크럼의 탄력과 부드러움도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맛이 없다.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ㅠ.ㅠ





킹 아서에서 구입한 아티잔 브레드 토핑의 강한 향이
할라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아티잔 브레드 토핑은 그저 아티잔 브레드 토핑으로 써야만 할까 보다.

아티잔 브레드 토핑 없이 그냥 커런트만 넣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에 속이 쓰리다. -.-+




접사를 하지 않고 찍은 사진인데 훨씬 더 제 길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빵은 이렇게 참 길고도 크다.






킹 아서 밀가루회사의 'WHOLE GRAIN BAKING'에 있는 Whole Wheat Challah 레서피를 꽤 많이 수정해서 만들었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92g, 우리밀 통밀가루 138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4g, 소금 4g,
         꿀 15ml, 올리브유 15ml, 방사 유정란 + 물 = 200ml, 
         옵션 - 아티잔 브레드 토핑 9g, 말린 커런트 30g, 아마씨가루 18g
                  (아티잔 브레드 토핑은 다음엔 넣지 말자!!!)

1. 믹서기 볼에 옵션재료를 뺀 모든 재료를 넣고 글루텐막이 어느 정도 잡힐 때까지 믹싱한다음(10분 정도)
   옵션재료를 넣고 1, 2분 더 믹싱한다. (말린 커런트는 미리 럼주에 불렸다가 사용한다.)
2. 반죽을 볼에 넣고 비닐로 덮은 후 실온에서 원래 볼륨의 2배 정도가 될 때까지 1차 발효한다.
3. 반죽을 128g정도의 중량으로 5개로 분할하고 동글리기 한 후 약간 긴 막대기 형으로 대충 만든 후15분 정도 휴지한다.
4. 휴지가 끝난 반죽을 한 개씩 길게 막대기 모양으로 만든 후 다섯 가닥으로 땋는다.
5. 종이 호일을 깐 팬 위에 반죽을 올려 놓고 원래 볼륨의 90%정도가 증가할 때까지 2차 발효한다.
6. 오븐을 180도로 예열하고 35분 정도 굽는다.

640g 정도 반죽 한 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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