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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9 잼이 남는다면? 사과잼 크림치즈 머핀 (No Butter/Oil) 6

머핀을, 또다시 파운드 케이크팬에 구웠다.
추운 주방 수납장 한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나의 머핀팬들은 언제쯤 오븐의 열기를 쬐어 볼런지......




터짐이 약하다.
이유는 이미 표면이 많이 굳어진 후에 반죽을 갈라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
아니면 베이킹 파우더의 활성이 떨어졌을 수도.
베이킹 파우더는 매우 뜨거운 물에 조금 넣어 보아 '쉿!' 하는 소리와 함께 거품이 나면 활성이 있는 것이다.

파운드 케이크류는 처음부터 기름을 묻힌 주걱따위로 반죽의 반을 갈라주거나, 조금 구워진 다음 갈라주거나,
아예 가르지 않거나의 세 가지 방법 중에서 하나를 택하게 되는데 
나는 두번째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타이밍을 놓친것 같다.




그러나 좀 부족한 외관과는 달리 그 맛은 대단히 훌륭하여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아주 아주 부드럽고 매우 매우 촉촉하다.
포슬포슬한 머핀의 질감과는 조금 다르지만 무척 마음에 든다.
질감도 질감이지만 더도 덜도 하지 않고 제대로 딱 알맞게 부드럽고 은은한 감미 또한 정말 만족스럽다.




가끔 배합을 구성하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풍미를 가진 결과물을 얻게 될 때가 있는데
이 과자 역시 그러한 경우였다.
전혀 퍽퍽하지 않고 거칠지 않으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폭신폭신 촉촉~, 맛있다.




호밀은, 근래 호밀의 소비가 별로 없어서 원 레서피에는 없는 재료지만 소비차원에서 배합에 넣어본 것이고
크림치즈는, 원래 배합에 있던 오일을 빼면서 소량의 크림치즈로 대체를 해본 것이다.

직접 만든 사과잼이 너무 달지 않길래 좀 많다 싶어도 100g을 넣었는데 양이 아주 적절하게 잘 들어 맞은 기분이다.
(사과잼 100g에 설탕은 아마 한 35g쯤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측을 하지만
전에 만든 사과잼 배합을 적어둔 것이 없어서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전혀 달지 않지만 충분히 감미롭고
아주 촉촉하고 부드럽고 폭신하며 다른 부재료의 첨가 없이도 충분히 꽉차는 맛이다.
만들기도 대단히 쉽고 사과잼도 아직 좀 더 남아 있으니 곧 다시 구어야겠다.





Edward Espe Brown의 " The Tassajara Bread Book" 의 Whole Wheat Muffin 레서피를
원 레서피가 무색할 정도로 많이 수정해서 만들었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10g, 유기농 호밀가루 50g, 베이킹 파우더 4g, 소금 1g, 탈지분유 20g,
         방사 유정란 1개, 사과잼 100g, 크림치즈 스프레드 라이트 50g, 물 110~120ml

1. 볼에 가루류를 모두 넣고 잘 섞어 둔다.
2. 다른 볼에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넣고 잘 풀어주고 계란을 넣고 섞은 후 잼을 넣고 다시 잘 섞는다.
   (계란은 거품을 내는 것이 아니라 풀어 주기만 하면 된다.)
3. 2에 1을 모두 넣고 질기를 보아가며 물을 붓고 대충 섞는다. (날 밀가루가 조금 보여도 괜찮으니 대충만 섞는다.)
4. 종이호일을 깐 팬에 팬닝한 후 180도 오븐에 35~38분 정도 굽는다.

스텐레스 미니 파운드틀 1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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