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그리고 일상'에 해당되는 글 97건

  1. 2008.11.24 내 멋대로

내 멋대로

생각 그리고 일상 2008. 11. 24. 18:01 |

내가 자신을 판단할 때 아직 미치치 못했는데 그렇지 않은 듯 포장하여 어떤 일을 행하고 싶지 않다.
그것이 비록 빵을 만드는 소소한 일일지라도.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그 한계 만큼만 인정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과대 포장해서 실제 가진 능력 이상으로 인정받는 일은 내게는 기쁜 일이 아니다.
납품 제의를 받았을 때에도 출간 제의를 받았을 때에도 그래서 사양을 했다.

물론 마음 한 켠에는 '이것은 기회야.' 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곧 '이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이것은 기회'라는 생각을 덮어 버렸다.
또 한 가지 이유라면,
평소 이 땅에서 조중동은 없어져야 할 매체들이라고 생각해 온 나에게
조중동과 관련된 곳에서 들어온 제의는......

남편은 나의 이런 면이 "너무 지나치다." 라고 말한다.
남편의 말에 일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고지식한 나는 그냥 이렇게 살련다.
나만의 기준을 지키면서 내 멋대로 살련다.
지금 이대로의 삶도 내게는 만족인 것을!





Edouard Vuillard (1868-1940)
In Bed1891
Oil on canvas






'생각 그리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꿈  (2) 2009.02.18
맛 그리고 가끔  (0) 2009.02.06
허약한 위안  (0) 2008.12.27
크리스마스 이브  (2) 2008.12.24
아픔  (2) 2008.12.17
나는......  (0) 2008.12.09
전문가 그리고 프로페셔널  (3) 2008.11.28
레서피라는 것  (2) 2008.10.04
행복  (0) 2008.10.03
반응과 무반응  (0) 2008.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