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ircase in Capri
John Singer Sargent - 1878 
Private collection
Painting - oil on canvas 






오전에 공항에 다녀왔다.
이별은 언제나 맨 처음과 같이 
늘 그렇게 새롭게 살갗이 쓸리는 듯 따갑다.
벌써 그리운 얼굴......

돌아오는 길에 
새 한 마리가 홀로 다리 난간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오늘 
이렇게 평일 한낮에 홀로 집에서 
세탁기를 돌려 놓고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찍어둔 사진도 보고 
그리움에 조용히 눈물을 흘리다가 약간 울기도 하다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열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몇 년이 지난 후에도 난
오늘의 아침과 낮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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