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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6 남편이 만들어 준 커스터드 크림으로, 통밀 롤 케익 4


정말 오랜만에 롤 케익을 만들었다.
남편이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어 주어서 그걸 활용하기 위해 롤 케익을 만들게 되었다.




크림을 많이 펴 바른다고 발랐는데도
막상 잘라 보니 크림의 양이 좀 부족한 듯 보인다.
그래도 제법 동그랗게 잘 말려서 기분이 좋다.




이 롤 케익은 정윤정님이 클럽에 올리신 일본 책의 롤 케익 레서피를
내 나름대로 약간 수정해서 만든 것인데, 이 레서피로 만들면 말 때 시트가 절대 터지지 않는다!
밀기울이 많은 유기농 통밀로 만들어서 색깔은 뽀얗지 않지만
통밀로도 롤 케익 시트는 아주 잘 만들어진다.

원 레서피대로라면 구워진 표면에 크림을 바르고 말아서 반대면이 드러나게 말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어쩐지 그러기가 싫어서 구워진 면이 표면이 되도록 말아 보았다.
이렇게 말아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밀가루를 체에 치지도 않고 했는데도 시트가 잘 나왔다.
(사실 체에 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긴 하지. -.-)
다만 시트가 약간 더 두꺼웠으면 좋을 것 같은데 머랭이 좀 꺼졌는지 어쨌는지 높이가 살짝 아쉽다.

바나나를 가운데에 넣었더니 제법 근사하다.
그러나 모양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맛을 위해서라면 글쎄?
바나나의 향이 너무 강해서 크림의 맛이 좀 가려지는 느낌이다.




통밀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과 설탕 없이 그냥 휘핑한 생크림을 반반씩 섞어서 크림을 만들었다.
생크림의 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고 커스터드 크림의 맛은 약하게 느껴진다.
커스터드 크림의 맛을 살리려면 커스터드 크림 대 생크림의 비율을 70:30 정도로 하는 게 좋을 듯하다.




설탕비율을 많이 줄여서 통밀 시트지를 굽고
설탕을 넣지 않고 휘핑한 생크림에 통밀 커스터드 크림을 섞어서 만든 크림을 발랐더니
시트지도 크림도 많이 달지 않아서 내 입맛에 아주 딱 맞다.

안에 바나나를 넣고 말아서 정말 예쁘다고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났냐고 남편이 감탄을 한다.
모니터를 보여 주며 "이거 보고 한 거야"했더니 조금 실망한 눈치다. 
재밌다. ^^;;




정윤정님의 뽀송한 롤 케익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재료 : 시트 - 방사 유정란 3개, 유기농 통밀가루 40g, 비정제 흑설탕 30g, 소금 1g, 바닐라 엑스트렉 5ml, 포도씨유 20ml
         크림 - 통밀 커스터드 크림 75g + 생크림 휘핑한 것 75g


1.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흰자를 믹서기 볼에 넣고 휘핑하면서 설탕을 세 번에 걸쳐 넣는다
   (설탕 1/3-->고속 30초, 설탕1/3-->고속 30초, 설탕 1/3-->고속 1분).
2. 뿔이 휘어질 정도로 올린 머랭에 노른자를 한 개씩 넣으면서 휘핑하고 바닐라 엑스트랙도 넣어 준다.
3. 가루류를 체에 친 후 휘핑한 것과 살살 섞는다.
4. 오일을 넣고 다시 살살 섞는다.
5. 종이 호일을 깐 팬에 반죽을 붓고 스크래퍼로 잘 펴준다.
6. 180도에서 9분 굽는다.
7. 온기가 살짝 있는 다 구워진 시트의 종이 호일을 떼고 새 종이 호일 위에 놓은 후, 
   가장자리를 45도 각도로 잘라내고 준비한 크림을 펴 바르고 돌돌 만다.
  (구워진 면을 표면으로 하지 않고 뒤집어서 반대면을 표면으로 사용해도 된다).
8. 크림이 좀 단단해지도록 종이 호일을 만 채로 냉장고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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