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촉촉하고 맛있는 케익을 구웠다.
바나나를 넣고 만드는 케익은 참 신기할만큼 맛있다.
바나나 넛 브레드 레서피는 많기도 많지만
이번에 구운 레서피가 이제껏 구웠던 것들 중 가장 촉촉하고 맛있는 것 같다.
바나나를 으깰 때 완전하게 하지 않고 약간의 덩어리를 남겨 두었는데
그로 인해 더 촉촉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원 레서피에는 없는 밀기울도 20g 넣었고 오일을 꽤 적게 넣었는데도
전혀 푸석하지 않고 밀기울 특유의 쌉쌀한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번에는 밀기울을 좀 더 넣어도 되겠다.
섬유질과 영양소의 보고인 밀기울, 듬뿍 넣어줘야지!
바나나 케익을 만드는 데에 있어 아주 잘 익은 바나나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주의점은 별로 없다.
바닐라 엑스트랙을 넣지 않아도 계란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바나나의 향이 계란 비린내를 잡아 주는 게 아닐까?
바나나 자체가 매우 단 과일이므로 레서피보다 꿀의 양을 줄였다.
그래도 내 입맛에는 꽤 달콤했다.
꿀은 30ml 정도만 넣어도 무방할 듯하니 다음에는 좀 더 줄여서 해 보아야지.
재료 준비에서 반죽을 만드는 데까지 10분이면 충분하지만
구워놓고 보면 아주 근사하고 또 맛도 좋은 이런 퀵 브레드, 참 고맙다.
유기농 통밀과 방사 유정란으로 만든 바나나 넛 브레드를 만약 사 먹는다면
모르긴 몰라도 꽤 비싸지 않을까?
홈 베이커라서 행복하다. ^_____^
Edward Espe Brown의 "The Tassajara Bread Book" 의 Banana Nut Bread 레서피를 많이 수정해서 사용했다.
재료 : 유기농 통밀 150g, 밀기울 20g, 베이킹 소다 1g, 베이킹 파우더 3g, 소금 1g,
포도씨유 20ml, 꿀 45ml, 방사 유정란 1개, 물 50ml, 으깬 바나나 270g(세 개), 다진 피칸 40g
1. 가루류를 모두 잘 섞어 둔다.
2. 다른 볼에 꿀을 넣은 후 오일을 넣고 섞고 계란을 넣고 잘 풀고 물을 넣고 섞는다.
(계란은 거품을 내는 것이 아니라 풀어 주기만 하면 된다).
3. 2에 가루의 1/3을 넣고 대충 섞고 으깬 바나나 1/2을 넣고 섞고 다시 가루 1/3을 넣고 섞고
다시 바나나 1/2을 넣고 섞고 가루 1/3을 넣고 섞는다.(날 밀가루가 보여도 괜찮으니 대충만 섞는다)
다진 피칸을 넣고 다시 날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대충 섞는다.
4. 종이호일을 깐 팬에 팬닝한 후 180도에서 30분 170도에서 15~20분 정도 굽는다.
스텐레스 미니 파운드틀 1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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