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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8 깔루아를 넣은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오랜만에 치즈케이크를 구웠다.
수플레를 구울까 하다 머랭을 따로 내기가 귀찮아서 일반적인 베이크드 치즈케이크로 선회했다.
머랭 따로 내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도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지는지!!!




배합을 구성하면서 리큐어를 넣을까 말까 좀 고민을 했다.
전에 베일리스를 넣고 구웠던 것이 기대만큼 아주 맛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일리스를 넣은 것과 깔루아를 넣은 것을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 결국은 리큐어(깔루아) 를 넣었다.

생크림이나 사워크림, 버터 등 무겁고 헤비한 재료들은 넣지 않고 플레인 요거트를 넣어 가볍고 깔끔한 맛을 내고자 했고
당분의 양도 가능한 한 적게 넣어 칼로리도 많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줄이고자 했다.
추구하는 바가 상큼하고 깔끔한 맛의 치즈케이크였으므로.
(그러나 결과적으로 깔루아 덕분에 상큼하지가 않다.)




전분을 넣을 때 역시 체에 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넣었더니 섞으면서 좀 뭉치는 느낌이었다.
역시나 뭉친 것이 군데군데 보인다.
게다가 어찌나 마구마구 부풀던지 참 의아하기까지 했다.
계란을 섞을 때 너무 오래 휘핑을 했나 보다.
이제껏 치즈 케이크를 구우면서 이렇게까지 부푼 적은 없었는데
틀 높이보다 약간 높은 정도까지 마구 부풀더니 이렇게 푹!! 꺼져 버렸다. --,,--

그리하여 구워져 나온 치즈케이크의 모습, 쭈그러진 옆구리가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먹어보니 역시 리큐어를 넣은 것보다는 레몬즙을 넣는 편이 나은 것 같다.
베일리스를 넣은 것이나 깔루아를 넣은 것이나 맛은 거기서 거기이고 별 차이는 없다.
다음에는 정통 뉴욕 치즈케이크 스타일에 좀 더 가깝게 리큐어는 빼고 구워야겠다.

아무리 엉터리로 만들어도 치즈케이크는 어지간하면 다 맛있다.
이번에 구운 것도 사실 맛은 있었지만 리큐어 때문에 치즈 고유의 맛이 좀 가려지는 느낌이다.
깔루아를 굳이 넣을 거라면 양을 줄여서 15ml 정도만 넣었다면 오히려 더 나았을 것 같다.




재료 : 크림치즈 350g, 비정제 흑설탕 40g, 소금 1g, 플레인 요거트(덴마크, 호상) 200g, 방사 유정란 3개,
         메이플 시럽 10ml, 바닐라 엑스트랙 10ml, 깔루아 30ml, 감자전분 40g

1. 상온에 미리 꺼내 둔 크림치즈를 휘핑하면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잘 풀어주면서 중간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계속 잘 풀어준다.
2. 플레인 요거트를 넣고 잘 섞고 계란을 한 개씩 넣으면서 잘 섞는다. (계란 넣고 휘핑을 과도하게 하지 말 것.)
3. 메이플 시럽과 바닐라 엑스트랙, 깔루아를 넣고 다시 잘 섞는다.
4. 체에 친(!!) 감자전분을 넣고 스패출러로 잘 섞는다.
5. 종이호일을 깐 팬에 팬닝하고 중탕식으로 160도 정도에서 70~80분 굽는다.

18cm 원형틀 한 개 분량이다.


 다음에는 이렇게 : 크림치즈 350g, 비정제 흑설탕 40g, 소금 1g, 방사 유정란 3개, 플레인 요거트 200g, 메이플 시럽 10ml, 
                          레몬즙 30ml, 바닐라 엑스트랙 10ml, 감자전분 20g, 유기농 통밀가루 1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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