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ie Palmer
John Singer Sargent - 1889-1890
Fine Arts Center, Colorado Springs (United States)
Painting - oil on canvas




싫은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 그대로를 다 표현하면서 산다면 그건 또 얼마나 의미있고 아름다운 삶일까?
얼마는 감추고 얼마는 어쩔 수 없이 흘리고 얼마는 일부러 드러내고......
내가 남에게 또 남도 나에게.
그게 인간적이다.

한 순간도 말 한 마디도 섞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도 그럭저럭 어울리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사회밥 먹는 사람의 도리다.
나는 고독한 예술가도 아니잖아?


가끔 생각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100%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될 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거의 아무도 만나지 않고 살고 싶은가?  아주 최소한의 사람만을 대면하면서 살고 싶은가?
애석하게도 지금으로선 그렇다.  지쳤나보다.

하지만 월요일이면 나는 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허하게 웃고 떠들다보면 나도 모르게 진정으로 즐거워질 때도 있다.
사람들에 대한 애증의 기로에 서 있는 듯......










'생각 그리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구  (0) 2011.11.05
두근두근  (0) 2011.10.14
블루밍가든  (4) 2011.07.31
이쁜 지갑  (0) 2011.06.06
늘 그렇듯  (1) 2011.05.28
아무렇게나  (0) 2011.05.06
남편 구두  (0) 2011.02.12
술들  (0) 2011.02.11
나는 나  (0) 2010.12.05
양아치들  (3) 2010.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