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에 만든 모카 쉬폰 케이크.
예쁘게 만들고 싶었으나 결과는 대략 이렇다. ^^;;
케이크를 잘 만들지 않기 때문에 아이싱을 몇 번 해본 적이 없어 실력이 형편없다.
옆을 매끈하게 하려고 했지만 잘 안 돼서 그냥 대강 스패출라로 무늬를 내 보았다.

위에 코코아 가루를 뿌리다가 손이 흔들려서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가루가 튀어나가고 말았다.
아주 고운 체도 집에 없어서 대강 아무 체로나 했더니 가루가 거의 쏟아지듯 나와 버렸다.
고운 체 대신에 깨끗한 스타킹에 코코아 가루를 넣고 솔솔 뿌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하!

생긴 것은 형편 없지만 맛은 꽤 좋았다.
오일 없이 구운 에스프레소를 넣은 시트지도 깔루아를 넣은 상티크림도 훌륭했다.
내년 결혼기념일에는 더 예쁘게 만들어 봐야지. ^^;;






게으른 다혈질에다 이상주의자인 나.  그런 내게 늘 한결같이 따뜻하고 다정한 남편. 
앞으로도 이 거친 세상을 함께 잘 겪어 나가보자,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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