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기울9 호두를 넣은 시나몬 오트밀 브레드 밀기울을 듬뿍 묻힌 향긋한 시나몬 식빵을 구웠다. 배합은 유기농 통밀가루의 비율을 70% 로 우리밀 통밀가루를 30% 로 하고 롤드 오트도 16.7% 넣었다. 책의 배합에는 고글루텐 밀가루를 75% 통밀가루를 25% 넣게 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Bread flour가 아닌 High-gluten flour를 사용한 이유는 배합에 들어있는 통밀가루와 롤드 오트가 볼륨을 저하시키는 재료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완으로써 고글루텐 밀가루가 필요한 연유일 게다. 발효는 잘 되었지만 오븐 스프링이 좋지가 않다. 묵직한 크럼이다. 이런 빵도 또 그 어떤 빵도 나는 늘 통밀가루로만 만드는 데다가 빵 만드는 나의 솜씨 역시 아마추어 수준 딱 그것이니, 풍성한 볼륨을 얻지 못한 것은 사실 당연한 결과이다. 건포도 대신 데이트.. 2009. 1. 31. 검은깨를 넣은 호밀 비스코티 아주 고소한 과자를 굽고 싶었다. 달지도 짜지도 않고 그저 고소하고 또 고소한 과자를. 그래서 구워본 과자, 검은깨 호밀 비스코티. 이 과자는 원래 칼마님의 검은깨 호밀 크래커를 만들려고 하다가 스크래퍼로 버터 부수기도, 밀대로 반죽 밀고 쿠키 커터로 찍어 팬닝하기도 귀찮아서, 결국 내 맘대로 배합과 과정을 수정하여 비스코티화 시켜버린 결과물이다. 칼마님의 검은깨 호밀 크래커 레서피 링크 ---> http://blog.daum.net/minayaa2004/15063099 비스코티는 만들기도 쉽고 오래 보관할 수도 있어서 과자류 중에선 그래도 나름 즐겨 만드는 과자인데, 검은깨를 넣은 비스코티는 이번에 처음 만들어 보았다. 왜 진작 검은깨를 넣고 만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아주 고소하고 바삭하고 담백하고,.. 2009. 1. 30. 코코아 바나나 브레드 (No Butter/Oil) 바나나 넛 브레드 레서피를 수정하여 초코맛이 나게 굽기로 결정하고 구워본 코코아 가루를 넣은 바나나 브레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목표로 하였으므로 견과류를 넣지 않았고 초콜릿칩까지 굳이 넣지 않았다. 초코맛은 오직 코코아가루에만 의존하기로 하였다. 표면에 드러나는 밀기울은 언제 보아도 사랑스럽다.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도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밀기울이 많은 유기농 통밀에다 밀기울을 추가로 더 넣고 거친 유기농 호밀까지 듬뿍 넣었음에도 이토록 부드럽고 촉촉하다니, 감사하다. 반죽을 굳이 갈라주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터진 터짐도 기분 좋다. 반죽이 많이 묽으면 적당히 갈라주지 않는 한 터짐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데 이 반죽은 그리 묽지 않아서 갈라주지 않았어도 터짐이 잘 나왔다. 하지만 아.. 2008. 12. 22. 블루베리 밀기울빵 유기농 와일드 블루베리가 냉동실에서 꽤 오랜 시간 방치되고 있었다. 그걸 소비해야겠기에 이 빵을 구웠다. 원 바탕이 누르스름하기에 100% 통밀빵은 녹차를 넣어도 쑥을 넣어도, 조금 탁하고 무거운 색감이다. 블루베리를 넣은 경우 역시 그러했다. =.= 좀 더 아름다운 보랏빛이 나타나기를 바랬건만, 과욕이었나 보다. 원 레서피의 설명에는 케이크와 같은 질감을 가진 빵이라고 나와 있었다. 즉, 통밀에 밀기울까지 넣었으므로 크럼이 묵직하고 조밀하며 오븐 스프링도 그다지 크지는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직접 구워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오븐 스프링이 어찌나 대단한지 칼집이 다 벌어지고도 모자라서 옆구리에 마치 식빵처럼 break & shred 가 생겨버렸다. 차라리 식빵팬에 구울 것을 하는 아쉬움.. 2008. 12. 21. 밀기울 초코칩 비스코티 밀기울을 듬뿍 넣고 비스코티를 구웠다. 견과류나 건조 과일 대신 다크 초콜릿 칩을 넣어서 쌉싸래 달콤한 비스코티가 되었다. 밀기울을 많이 섭취하는 데에는 이 비스코티와 밀기울 머핀이 단연 최고가 아닌가 싶다. 밀기울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가끔은 판매가 중단될까 걱정도 된다. 계속 계속 팔아주세요! ㅠ.ㅠ 한 번 넉넉히 구워 두면 꽤 오랜 기간 두고 먹을 수 있는 과자 비스코티. 쌀쌀하고 우중충한 오후에 비스코티 한 두 개와 갓 뽑은 원두커피 한 잔이면 더 바랄 것 없는 휴식이 되겠지? 비스코티는 늘 버터도 오일도 없이 굽는 편이었는데 갑자기 버터가 넣고 싶어져서 녹인 버터 20g을 넣어 보았다. 은은한 버터의 풍미가 감도는 비스코티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2008. 11. 24. 신기하게 맛있는 밀기울 머핀(No Butter) 로렐의 책을 보고 빵과 과자를 만들 때마다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새로이 갖게 된다. 과정 샷이든 결과 샷이든 불문하고 사진이라고는 단 한 장도 없고 정교한 목탄화마저도 없이 대충 그린 듯한 그림들 몇 점이 전부인 비주얼이 약한 베이킹 책인데다가, 빵의 레서피들은 한 번에 만들기에는 거의 분량이 너무 많고 과자류의 레서피들은 컵 계량으로 되어 있어 분량을 다시 다 새로 계산을 하고 그램으로 바꾸어 줘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그런 수고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번에 만든 것은 Best Bran Muffin인데 간단하게 파운드 팬에 구웠다. 예쁜 머핀 팬이 여러 개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즘은 늘 파운드 팬에만 굽는다. 귀찮아서! 이름에 걸맞게 밀기울이 가득하다. 구워진 파운드 케익의 겉면만 보아.. 2008. 10.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