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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8 오렌지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초코케이크 (No Butter)


오랜만에 오븐에 불을 지폈다.
아직 빵은 구울 수 없어 간단한 퀵브레드를 굽는 것으로 만족했다.





자주 구웠던 배합인데 이번엔 바닐라 엑스트랙대신 코엥트로를 넣었다.
오렌지향이 향긋한 리큐어 코엥트로는 카스텔라와도 잘 어울리지만 초코케이크와도 역시 잘 어울린다.
초콜릿과 오렌지 자체가 서로 잘 조화를 이루는 재료인 듯하다.
다음엔 치즈케이크 배합에도 코엥트로를 추가해볼까 한다.
어떨까?  괜찮을까?




조금 더 식힌 후에 잘랐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냥 잘랐더니 아직 초코칩이 채 굳지 않은 상태였다.

단면은 아주 포슬하게 잘 나왔다.
이번에는 계란을 살짝 휘핑해서 거품을 좀 내 주었다.
아주 조금은 더 식감이 가벼워진 듯하지만
휘핑하지 않고 그냥 계란을 풀어주기만 했을 때와 비교해 볼 때
그다지 커다란 식감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20분을 구웠을 때에는 너무나도 많이 반죽이 묻어나왔고
25분 후 꼬치테스트를 했을 때에는 반죽이 약간 묻어나왔다.
3분을 더 구웠는데 그냥 25분에서 멈췄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런 초코케이크는 조금 덜 익은 듯할때 굽기를 멈추어야 찐득하니 맛있는데 너무 잘 익었다.




하루 지나고 먹어 보니 역시 훨씬 더 촉촉하고 맛있어졌다.
달지는 않지만 쌉싸름하고 향기롭고, 꽤 괜찮다.
다만 2, 3분 덜 구웠다면 훨씬 더 괜찮았을 것 같아 아쉽다.

무언가를 굽긴 구워야하겠는데 심신이 괴로울 때라면
그저 이런 퀵브레드가 최고 아닌가 싶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00g, 유기농 호밀가루 44g, 코코아가루 36g, 탈지분유 36g, 베이킹 파우더 6g, 베이킹 소다 1g,
         방사 유정란 1개, 비정제 흑설탕 40g, 소금 1g, 올리브유 20ml, 코엥트로 30ml, 물 130ml, 다크 초콜릿칩 45g


1. 가루류는 모두 미리 잘 섞어둔다. (체에 칠 필요는 없다.)
2. 계란을 잘 풀고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설탕이 어느 정도 녹을 만큼 잘 젓는다.
   (거품은 올리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이번엔 살짝 거품을 올려보았다.)
3. 2에 물을 뺀 나머지 젖은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4. 3에 가루류를 다 넣고 물도 넣고 스패출라로 11자를 그어 가며 대충만 섞고 초콜릿칩을 넣고 다시 대충 섞는다.
   (날 밀가루가 안 보일 만큼만 살짝 섞으면 된다.)
5. 오일 스프레이를 한 틀에 팬닝하고 탕탕 쳐서 기포를 대충 정리한다.
6. 180도 오븐에 25분 정도 굽는다.
   (꼬치 테스트를 해 보아 반죽이 살짝 묻어나는 정도면 굽기를 중단한다.)
  
하루 지나고 먹어야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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