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밀가루 없이 만드는 빵과 과자

Tassajara Bread Book 의 레서피에서 이것저것 배합을 수정하고
또 오일 빼고 대신 크림치즈를 추가해서 내 멋대로 만든 퀵 브레드.
무척이나 촉촉하고 맛이 있어서 가끔씩 굽곤 하는 녀석이다.

크림치즈 스프레드 라이트를 넣곤 했지만 이번엔 스프레드가 없어서
치즈케이크를 구울 요량으로 사 두었던 크림치즈를 넣어 보았는데
크림치즈가 크림치즈 스프레드 라이트보다 유지방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역시 더 촉촉하고 풍미가 진하다.
기름은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따로 더 넣을 필요가 전혀 없다.

다만 크림치즈 덕분인지 터짐은 좋지 않다.
치즈가 무거워서 그런가?
아니면 뭔가 내가 잘못한 건가?

이번엔 처음부터 스패출라에 오일을 바르고 가운데를 갈라주었는데
거의 전혀 가른 부분에 터짐이 없다.
다음에는 몇 분 굽다가 가운데를 갈라봐야겠다.

치즈케이크도 아닌 것이
찜케이크도 아닌 것이
파운드케이크도 아닌 것이
머핀도 아닌 것이.

아주아주 무척 매우 촉촉하며 부드럽고 맛나다.

사용하는 잼이 달면 설탕을 아예 넣지 않아도 되겠고
잼이 좀 달지 않다 싶으면 설탕을 적당량 넣으면 되겠다.
시판용 잼은 그자체로 충분히 충분히 달고도 다니
집에서 만든 잼을 사용하지 않고 시판되는 잼으로 이 통밀케이크를 만들 때에는
설탕의 추가는 당연히 필요치 않겠다.






Edward Espe Brown의 " The Tassajara Bread Book" 의 Whole Wheat Muffin 레서피를
원 레서피가 무색할 정도로 많이 수정해서 만들었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60g, 탈지분유 20g, 베이킹 파우더 6g, 베이킹 소다 1g, 소금 1g,
         크림치즈 100g, 비정제 흑설탕 10~20g (잼의 당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넣을 것), 방사 유정란 1개, 사과잼 100g, 
         물 110 ~ 120ml, 레몬즙 5ml, 
         

1. 볼에 가루류를 모두 넣고 잘 섞어 둔다.
2. 다른 볼에 크림치즈와 설탕을 넣고 잘 풀어주고 계란을 넣고 섞은 후 잼을 넣고 다시 잘 섞는다.
   (계란은 거품을 내는 것이 아니라 풀어 주기만 하면 된다.)
3. 2에 1을 모두 넣고 질기를 보아가며 물과 레몬즙을 넣고 대충 섞는다. (날 밀가루가 조금 보여도 괜찮으니 대충만 섞는다.)
4. 종이호일을 깐 팬에 팬닝한 후 180도 오븐에 35~38분 정도 굽는다.

스텐레스 미니 파운드틀 1개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