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는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과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생블루베리는 너무나도 비싸서 사먹기 힘들고 또 늘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항상 냉동 블루베리를 사용하여 베이킹을 하곤 한다.
이번에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블루베리 머핀을 구웠다.
늘 하던대로 초간단 방법으로.
광파 오븐으로 머핀을 구우면 가끔 이렇게 뚜껑 열린 듯한 모습으로
구워져 나올 때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
그래서 뚜껑 열린 하트가 되고 말았고 모양이 못내 좀 아쉽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위가 이쁘게 터져도 어차피 하트 모양은 흐트러지게 마련이니
뚜껑은 열렸지만 그래도 하트 모양이 약간 남아 있는 이 모습을
오히려 애교로 봐 줘야지. ^^
대충대충 섞었더니 역시 단면에 뭉침이 없이 깔끔하다.
블루베리를 통밀가루에 굴려서 밀가루를 입힌 후 반죽에 넣어주면
반죽이 보라색으로 물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나는 가루류를 채 섞기도 전에 블루베리를 성급히 넣어서
블루베리를 넣고 나서 좀 오래 스패출라질(?)을 하고 말았고
그래서 반죽이 약간은 보라돌이화(?) 했다. 끙......
이런 식의 머핀 반죽을 섞을 때에는
대충하는 게 꼼꼼히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법칙은
인생을 살아가는 긴 여정 중의 어떤 경우에는
아마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____~
블루베리를 넣고 만든 그 무엇이 맛이 없을까?
이 머핀 또한 맛.있.다.
아주 부드럽고 포근하고 폭신폭신하다.
전분을 넣어서인지 포슬함보다는 폭신함이 우세한 질감이다.
설탕 40g, 오일 20ml 의 저당분, 저지방 머핀이지만
결코 퍼석하지 않고 촉촉하다.
설탕과 기름이 범벅이 된 머핀을 전혀 좋아하지 않기에
난 늘 이렇게 저당분, 저지방으로 만들곤 한다.
이 정도의 당분과 유지로 만든 머핀도 충분히 훌륭한 맛인데
왜 시판되는 머핀은 그토록 설탕, 기름 범벅을 해 놓는 건지 조금 의문이다.
폭발하기 직전의 뚜껑같은 모습. 재밌다. ^____^
들어간 설탕량이 적은 만큼 결코 달지는 않다.
그러나 내 입맛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상큼한 와일드 블루베리와 아주 잘 어울리는 정도의 은은한 단맛이 마음에 쏘옥~ 든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30g, 감자전분 40g, 탈지분유 25g, 베이킹 파우더 6g, 베이킹 소다 1g,
방사 유정란 1개, 비정제 흑설탕 40g, 소금 1g, 올리브유 20ml, 바닐라 엑스트랙 5ml, 물 90ml, 냉동 블루베리 80g
1. 가루류는 모두 미리 잘 섞어둔다. (체에 칠 필요는 없다.)
2. 계란을 잘 풀고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설탕이 어느 정도 녹을 만큼 잘 젓는다. (거품은 올리지 않는다.)
3. 2에 물을 뺀 나머지 젖은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어가며 거품기로 잘 저어준다.
4. 3에 가루류를 다 넣고 물도 넣고 스패출라로 11자를 그어 가며 대충 섞고 블루베리를 넣도 다시 대충 섞는다.
(날 밀가루가 안 보일 만큼만 살짝 섞으면 된다.)
5. 오일 스프레이를 한 틀에 팬닝하고 탕탕 쳐서 기포를 대충 정리한다.
6. 185도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는다.
실리콘 하트 머핀틀 8개 분량이다. (90ml x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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