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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9 단팥빵과 크림치즈빵을 동시에, 통밀 단팥 크림치즈빵 3


단팥빵과 크림치즈빵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었다.
나름 새로운 아이디어?  ^^



오동통하니 잘 부푼 커다란 빵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사실 이 빵은 나의 귀차니스트적인 면모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백만 년만에 팥앙금을 만들기까지는 어찌어찌 했는데,
하나씩 동그랗게 모양을 내 가며 만들어야 하는 단팥빵만큼은 도저히 만들 수가 없었다.

생협에서 팥을 배송받자 마자 곧 앙금을 제조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보통은 한 반 년쯤 묵혀 두다가 만들게 마련이니까.  흐흐흐......



또 마침 오랜만에 구입한 크림치즈 스프레드가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를 않아서
상하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재빨리 소비를 할까 궁리하던 차였기에,
팥앙금 만든 것과 함께 넣어 큼지막하게 만들면 딱 좋겠구나 싶어서 만들게 된 빵이 바로 이 빵이다.


썰어보니 팥앙금은 넉넉히 들어간 것 같은데 크림치즈는 조금 부족한 듯도 하다.
좀 더 증량해서 넣어도 되겠다.

두 가지 필링을 넣으면서 겹치게 되는 도우 부분이 너무 두꺼우면 맛이 덜 할 것 같아
머리를 좀 썼는데 구상했던 것처럼 빵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처음에는 필링을 2층으로 넣어 볼까 생각도 했는데 그러면 필링의 무게때문에
반죽이 잘 부풀지 않을 것 같아서 비스듬히 얹어지는 모양이 되도록 만들었다.

달지 않은 팥앙금도 라이트한 크림치즈 스프레드도 마음에 들고
100% 통밀 샌드위치 브레드의 배합을 수정해서 만든 100% 통밀 도우 부분도 단과자 빵의 배합으로 손색 없이
부드럽고 말랑말랑 촉촉하여 썩 만족스럽다.

남편은 정말 맛있다, 정말 신기하다며 감탄을 한다.
다음에 또 만들어 줄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





King Arthur Flour의 'WHOLE GRAIN BAKING'에 있는 100% 통밀 샌드위치 브레드 레서피를 대단히 많이 수정해서 만들었다.

재료 : 반죽 - 유기농 통밀가루 246g, 우리밀 통밀가루 72g, 탈지분유 24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5g, 
                   비정제 흑설탕 15g, 소금 5g, 물 220ml, 조각 낸 찬 버터 15g
         필링 - 팥앙금 400g, 크림치즈 스프레드 라이트 200g

1. 믹서기 볼에 버터를 제외한 모든 반죽 재료를 넣고 글루텐막이 어느 정도 잡힐 때까지 10분 정도 믹싱한다.
2. 잘게 조각낸 찬 버터를 넣고 1, 2분 더 믹싱하여 글루텐막이 완전히 형성되도록 한다.
3. 반죽을 볼에 넣고 비닐로 덮은 후 실온에서 2시간 정도 발효해서 원래 볼륨의 2배 정도가 되게 한다(1차 발효).
4. 분할하여 동글리기 한 후 30분 정도 휴지한다(접기는 하지 않았다).
5. 반죽을 밀대로 밀어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반죽을 눈으로 3등분하여 그 중간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위치에 팥앙금을 
   스패출라로 잘 펴서 깐 다음 오른쪽 반죽으로 덮고, 덮은 반죽을 살짝 겹치는 위치에 크림치즈를 얹고
   맨 처음 눈으로 3등분한 위치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위치에 크림치즈가 위치하도록 스패출라로 잘 펴서 깔고
   다시 왼쪽 반죽으로 덮는다
 
(왼쪽 반죽은 스크래퍼로 잘라서 가로로 빗살무늬가 표현되게 한다).
6. 종이호일을 깐 팬에 반죽을 팬닝하고 1시간 정도 2차 발효해서 원래 볼륨의 90%정도가 증가하게 한다.
7. 오븐을 200도로 예열하고 27분 정도 굽는다.


300g 정도 되는 반죽 두 덩이 분량이다.

팥앙금은 제과제빵 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건강요리의 대가이시자 한겨레신문을 구독하시는(!) 칼마님의 레서피로 만들었다. http://blog.daum.net/minayaa2004/15048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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