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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9 달콤하고 고소한 통밀 메이플 호두파이 2


오늘은 정말 여름답게 덥다.
파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날씨이다. 




다행히 전에 구워서 냉동해두었던 파이지가 있어
이 더위에 호두 파이를 구웠다.





냉동해둔 파이지가 없었다면 아마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미리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을 해두었던 필링액도 있었으니
간단히 호두를 준비해서 필링액 붓고 굽기만 하면 끝!




가장자리가 무척 이쁘게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뭐 괜찮게는 된 것 같다.
파이 가장자리를 모양내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좀 어렵다.
내 손이 썩 예민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난 손도 마음도 별로 예민하지 못한 것 같다.
예민한 듯하지만 알고 보면 무딘.
하지만 어쩌면 이도저도 아니면서 모두 다일 수도.




전엔 한 판을 굽고 좀 남기곤 했던 분량을 이제는 두 배 해서 세 판으로 구워낸다.
그러니 이전 70%의 분량 정도로 한 판을 굽는 셈이다.

이 정도의 분량이 재료가 남지 않고 적당한 것 같다.
전엔 좀 많이 남는 감이 있었다.
나도 나름 알뜰한 주부. ^___^V





아주 얇게 밀어준 파이지 덕분에 바삭바삭 잘 구워졌다.
파이지는 이렇게 얇아야 제맛인 것 같다.

보통 파이지에 계란, 아몬드 가루, 설탕 등을 넣는 배합도 많지만
난 밀가루, 버터, 소금만의 단순한 파이지가 좋다.
필링이 충분히 달콤하므로 파이지는 좀 단순한 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제 호두 파이나 피칸 파이는 고민 없이 이 배합으로 굽는다.
나름 최적의 포뮬러를 완성한 듯?

달콤한 필링과 고소하고 쌉쌀한 호두와 바삭한 파이지가 서로 잘 어우러진 
영양 만점 통밀 메이플 호두 파이.
이 더위에 남편 간식으로 구웠다!
역시나 맛나게 먹는다. ^___^







재료 : 파이지(Pate Brisee) - 유기농 통밀가루 100g, 소금 1/6t, 버터 40g, 물 47ml
         필링 - 버터 13g, 비정제 흑설탕 20g, 소금 1/3t, 방사 유정란 2개, 메이플 시럽 67ml, 물 30ml,
                  럼주 20ml, 바닐라 익스트랙3ml, 감자전분 1/3t, 호두 150g


1. 푸드 프로세서에 통밀과 소금과 버터를 넣고 밀가루가 동글동글 뭉칠 정도로 컸다 껐다를 반복한다
  (오래 하면 안 되고 계속 작동시켜도 안 된다. 총 10초 정도만 켰다 껐다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2. 1에 물을 조금씩 계속 넣으면서 기계를 작동시켜 밀가루 덩어리가 물과 뭉쳐지게 한다
  (30초 이상 작동하지 말고 뭉쳐질 정도만 되면 작동을 멈춘다).
3. 비닐에 반죽을 넣고 뭉쳐서 평평하게 편 다음 냉장고에서 1시간 ~ 하룻 밤 휴지한다.
4. 반죽을 밀대로 얇게 펴서 틀에 팬닝하고 포크로 반죽 전체를 콕콕 찍어서 부풀지 않게 한 다음,
   위에 종이호일을 깔고 파이 누름돌이나 콩, 쌀따위를 얹은 후 190도에서 25분 정도 굽고 식혀둔다.
5. 버터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아주 약한 불에서 녹인다.
6. 계란과 메이플시럽, 물, 럼주, 바닐라 엑스트랙, 전분을 볼에 넣고 잘 섞어준 다음 
   5에 넣고 아주 약한 불에서 같이 섞는다(뜨거우면 계란이 익으므로 온도에 주의한다).
7. 잘 섞인 필링액에 다진 호두를 넣고 다시 한번 가볍게 섞어준 후 파이도우에 붓는다
  (호두 먼저 바닥에 깔고 필링액을 부어도 된다).
8. 160도에서 55~60분 정도 굽는다.

21cm 파이틀 1개 분량이다.







무화과와 커런트를 끓는 물에 살짝 끓인 후 소독한 병에 넣고 럼주를 부어
럼 무화과, 럼 커런트를 만들었다.
럼에 그때 그때 전처리해서 먹는 것보다 간편할 것 같고
풍미도 더 좋아진다니 기대가 된다.

우연히 키라님의 블로그에서 럼 레이즌 만드는 법을 보고 응용해 보았다.
키라님의 럼 레이즌은 여기 ---> http://www.gallerykira.co.kr/zerobbsxe/?document_srl=6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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