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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2 코코아 바나나 브레드 (No Butter/Oil)


바나나 넛 브레드 레서피를 수정하여 초코맛이 나게 굽기로 결정하고 구워본
코코아 가루를 넣은 바나나 브레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목표로 하였으므로 견과류를 넣지 않았고 초콜릿칩까지 굳이 넣지 않았다.
초코맛은 오직 코코아가루에만 의존하기로 하였다.




표면에 드러나는 밀기울은 언제 보아도 사랑스럽다.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도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밀기울이 많은 유기농 통밀에다 밀기울을 추가로 더 넣고
거친 유기농 호밀까지 듬뿍 넣었음에도 이토록 부드럽고 촉촉하다니, 감사하다.




반죽을 굳이 갈라주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터진 터짐도 기분 좋다.

반죽이 많이 묽으면 적당히 갈라주지 않는 한 터짐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데
이 반죽은 그리 묽지 않아서 갈라주지 않았어도 터짐이 잘 나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초코의 맛과 향이 가득하지가 않다!

코코아가루를 베이커스 퍼센티지로 10% 정도 배합을 했는데
아무래도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코코아의 맛과 향을 물론 느낄 수는 있지만,
바나나의 강렬한 그것은 코코아를 많이 가려서 기대했던 진한 맛과 향에는 미치지 못하게 했다.
아마도 15~20% 정도는 코코아가루를 배합해줘야 초코의 맛과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원 배합에서의 오일을 생략하고 대신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넣었다.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넣으면 오일을 넣은 것보다 촉촉함이 더하고 좀 더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일대신 요즘 자주 사용하고 있다.

크림치즈 스프레드가 라이트이긴 하지만 구입 후 유리용기에 옮겨 담으면서 원래 포장을 버려서
지방함량이 몇 % 인지를 확인할 수가 없다.
나중에 다시 구입을 하게 되면 옮겨 담기 전에 지방함량을 기록하든 외우든 해서
오일 1ml 대용으로 몇 g의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사용해야 할지를 다시 결정해야겠다.




꿀보다 당도가 약한 메이플 시럽이라 30ml 만 넣는 것이 너무 적다 싶었지만
바나나가 워낙 단 과일이기에 구운 후 맛을 보니 역시 감미가 꽤 있었다.
이 정도면 내 입맛에는 충분한 달콤함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맛도 좋고 질감도 좋다. 
코코아 가루의 비율만 적절하게 늘리면 썩 괜찮은 포뮬러가 될 듯하다.






Edward Espe Brown의 "The Tassajara Bread Book" 의 Banana Nut Bread 레서피를 매우 많이 수정해서 사용했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00g, 유기농 호밀가루 50g, 밀기울 30g, 코코아가루 16g, 베이킹 파우더 4g, 베이킹 소다 1g,
         크림치즈 스프레드 라이트 50g, 메이플 시럽 30ml, 방사 유정란 1개, 물 60ml, 으깬 바나나 260g(세 개)

1. 가루류를 모두 잘 섞어 둔다.
2. 다른 볼에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넣고 잘 풀어준 다음 메이플 시럽을 넣고 섞고 계란을 넣고 잘 풀고 물을 넣고 섞는다.
   (계란은 거품을 내는 것이 아니라 풀어 주기만 하면 된다).
3. 2에 가루의 1/3을 넣고 대충 섞고 으깬 바나나 1/2을 넣고 섞고 다시 가루 1/3을 넣고 섞고
   다시 바나나 1/2을 넣고 섞고 가루 1/3을 넣고 섞는다. (날 밀가루가 보여도 괜찮으니 대충만 섞는다.)
4. 종이호일을 깐 팬에 팬닝한 후 180도에서 30분 170도에서 10분 정도 굽는다.

직경 15cm 정도인 스텐레스 사바랭틀 2개 분량이다. (스텐레스 미니 파운드틀 1개 분량이 조금 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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