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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5 퍽퍽한 깔루아 머핀 (No Butter/Oil)


먼저 구웠던 것이 맘에 들었으면 그대로 해야 하는데
실험정신이 들어서 또 무언가를 바꿔서 해본다.




그러다가 성공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무슨 빵과자 개발자도 아닌데 왜 자꾸만 실험을 하려 드는 걸까, 난? -.ㅜ




평소보다 팬닝을 좀 많이 했더니 머리(?)가 봉긋하니
마치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 얹어 놓은 듯한 모습이 되어 재밌다.
까늘레 틀에 구운 덕에 옆라인도 이쁘고. ^^





속살이 사진상으로는 부드럽고 약간 기름져도 보이지만
실제의 식감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몬드를 갈아서 유지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해보았는데
역시 유지가 소량은 들어갔어야 했나 보다.
식감이 꽤나 퍽퍽하다.

아몬드 30g을 갈아서 넣고 씹히는 맛과 시각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통아몬드를 20g 넣었는데
그냥 올리브유를 20ml 넣고 통아몬드는 40g 정도 넣는 편이 좋았겠다 싶다.
갈아서 넣은 아몬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데다가 그 맛이 잘 안 느껴지고
통아몬드 20g 또한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듯 머핀 속에 숨어 있어 찾기 힘들다.

아니면 갈아서 넣은 아몬드의 양을 좀 더 과감히 늘려도 좋을 것은 같지만
역시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으니 뭐라 말하기 어렵다.




오물오물 씹으면 은은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지만
그건 이 머핀을 만든 나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머핀을 먹으면
"뭐가 이렇게 퍽퍽하고 안 달고 심심하고 맛이 없어?"
라고 할 것이다. 
남편만 빼고. @.@

그나저나......
까늘레 틀에 까늘레는 정녕 언제 구울 것인가???






"The Laurel's Kitchen Bread Book" 의 메이플 피칸 머핀 레서피를 많이 수정해서 만들었다.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00g, 유기농 호밀가루 50g, 탈지분유 20g, 아몬드 간 것 30g, 베이킹 파우더 4g, 베이킹 소다 1g,
         방사 유정란 1개, 비정제 흑설탕 10g, 소금 1g, 메이플 시럽 40ml, 깔루아 35ml, 바닐라 엑스트랙 5ml, 물 65ml,
         아몬드(반으로 자른 것) 20g

1. 통밀, 호밀 분유 아몬드,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를 모두 잘 섞어 둔다.
2. 볼에 계란과 설탕, 소금을 넣고 잘 풀어 주고 메이플 시럽, 깔루아, 바닐라 엑스트랙, 물을 넣으면서 다시 잘 섞는다.
3. 1에 2를 넣고 스패출라를 11자로 그어가며 대충만 섞은 후(날가루가 보여도 괜찮음) 아몬드를 넣고 다시 재빨리 대충 섞는다.
4. 오일 스프레이를 한 팬에 팬닝하고 180도의 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까늘레 틀은 용량이 90ml 정도로 작은 편이라 굽는 시간이 짧은 편인데 큰 팬에 구울 때엔 시간도 늘려야 한다.)

90ml 정도의 까늘레 틀 6~8개 분량이다. (팬닝을 어느 정도 하느냐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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