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머핀을 만들었다.
잉글리쉬 머핀은 그냥 먹기에는 좀 심심하므로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거나
잼이나 버터 등을 발라서 먹기 마련인데, 나에게는 그 일련의 동작들이 귀찮다.
그래서 이렇게 크림치즈를 빵 속에 넣어 버렸다!
원래는 5개 분의 반죽인데 필링을 넣을 것이므로 분할량을 좀 작게 해도 되겠다 싶어서
반죽의 무게를 줄여서 6개로 만들었다. 그랬는데......
그랬더니 이렇게 호떡같은 모양이 되어 버렸다.
좀 더 높고 모서리는 각이 져야 잉글리쉬 머핀답고 예쁜데!
필링은 구워지면서 부풀지 않을 뿐더러 그 무게가 반죽을 누르기 때문에 오히려 볼륨을 납작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다 구워진 빵을 보니 새삼 떠올랐다. 이런.
크림치즈 필링은 그저 담백하다.
달콤하게 먹으려면 필링을 만들 때에 설탕을 좀 더 넣는게 좋겠다.
담백한 이대로도 나쁘지는 않다.
빵은 부드럽지만 리치한 맛은 없다.
배합이 그러니 리치한 맛이 나올 수가 없겠지?
사실 원래는 팥앙금을 넣어서 만들려고 했는데
팥앙금 넣어 둔 그릇을 옮기다가 그만 깨트려 버렸다.
와장창 깨진 그릇보다 바닥에 팽개쳐진 팥앙금이 아까워서 나는 그만 울고 싶었다. ㅠ.ㅠ
내 팥앙금! 내 팥앙금! 흑흑
아픔 속에 탄생한 크림치즈를 품은 잉글리쉬 머핀......
미워!
에자키 오사무의 "프로를 위한 제빵 테크닉" 에 있는 잉글리쉬 머핀 레서피를 조금 수정하여 만들었다.
재료 : 반죽 - 유기농 통밀가루 115g, 우리밀 통밀가루 100g, 탈지분유 14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2g,
비정제 흑설탕 7g, 소금 3g, 올리브유 4ml, 물 170ml
필링 - 크림치즈 스프레드 라이트 180g, 비정제 흑설탕 9g
1. 모든 재료를 다 넣고 12분 정도 믹싱한다.
2. 1차 발효 1시간 10분 ~ 1시간 40분 정도(접기는 하지 않음).
3. 머핀 링은 미리 오일 스프레이를 해서 통밀가루 솔솔 뿌린 종이 호일 위에 놓아 둔 다음,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동글리기 하고 밀대로 동글 납작하게 편 후 크림치즈 필링을 가운데에 놓고 잘 오무려서
다시 동그랗게 만든다. 하나씩 머핀 링 중앙에 놓고 살짝 눌러서 약간 납작해지도록 한다.
4. 2차 발효 1시간 10분 정도(80~90% 정도 부풀면 된다).
5. 반죽 윗면에 종이 호일을 덮고 그 위에 팬을 올리고 200 도에서 20~22분 정도 굽기.
65g 정도로 분할해서 6개로 만들었고 필링은 30g 정도씩 넣었다.
65g 의 반죽은 이 틀에 부족하다. 다음에는 10g 정도 반죽양을 늘려서 만들어야겠다.
사용한 틀은 직경 10cm, 높이 2.5cm의 원형 스텐레스 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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