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밀빵을,
그것도 밀기울이 듬뿍 들어 있어 소박하고 조금은 무뚝뚝한 통밀빵을 사랑하기에
늘 100% 통밀로만 빵을 굽지만,
문득,
발효를 해야 하는 통밀빵보다는 발효를 하지 않는 퀵 브레드류가
통밀에 어쩌면 조금 더 적당한 품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번엔 잼이 든 통밀 머핀을 굽기로 했다.
배합은 내 맘대로.
귀차니즘의 늪에 빠져 잼을 만들어 두지 않은 관계로 시판 유기농 잼을 사용했다.
블루베리 블랙 커런트 등 베리류로 만든 수퍼 프룻잼인데 많이 달지 않고 상큼하고 맛있다.
설탕과 소금을 포함한 모든 가루류를 한꺼번에 섞고
방사 유정란을 잘 풀고(거품은 내지 않음)
올리브유 넣고 섞고 잼 넣고 섞고
물 넣고 섞고 레몬즙 넣고 섞고
가루류 섞은 것에 가운데 오목하게 좀 파 주고
거기에 액체류 섞은 것 붓고 슬슬 대충 섞다가
프룬 잘라 둔 것을 넣고 다시 슬슬 섞으면
요런 반죽이 금새 뚝딱 완성된다.
이런 퀵 브레드에 맛을 들이니 도통 발효 통밀빵을 굽지 못하고 있다.
(주방이 너무 추운 것도 한 몫을 하긴 한다. 절약과 무려 지구를 위해(!) 난방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 )
100% 통밀빵을 구울 때면 늘 따라 다니는 오븐 스프링에 대한 걱정을 이런 퀵 브레드라면 전혀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입자 굵고 밀기울 많아 거친 통밀가루 덕분에 체에 칠 필요도 없고 떡질 염려 또한 없으니
그저 계량하고 섞고 섞으면 끝!
간편해도 너무 심하게 간편하다. ^_____^
한 스쿱씩 떠 넣고 오븐으로~~~
180도에서 22분 구워주니
반죽은 금새 브라운 톤의 멋들어진 머핀으로 변신하여 나왔구나!
프룬을 넣었는데 꽤 잘 어울린다.
단면이 단순한 기본 머핀처럼 구워도 좋지만
이렇게 뭐라도 보이는 게(?) 있으면 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것도 같고. ^^
굉장히 촉촉하고 포슬포슬하다.
적당히 달콤하고 풍미가 그윽하다.
버터를 넣지 않아도 이렇게 머핀은 얼마든지 근사한 것이다.
게다가 잼을 넣은 머핀이라면 맛은 이미 보장! ^___________^
재료 : 유기농 통밀가루 190g, 탈지분유 25g, 베이킹 파우더 6g, 베이킹 소다 1g, 비정제 흑설탕 20g, 소금 1g,
방사 유정란 1개, 잼 100g, 올리브유 45ml, 물 140ml, 유기농 레몬즙 5ml, 말린 프룬 50g
1. 가루류는 모두 미리 잘 섞어둔다. (체에 칠 필요는 없다.)
2. 계란을 잘 풀고 올리브유를 넣고 섞고 잼 넣고 섞고 물을 넣고 섞고 레몬즙을 넣고 섞는다. (거품은 올리지 않는다.)
3. 1의 가운데를 파서 오목하게 한 후 2를 붓고 대충 섞는다.
4. 자른 프룬을 넣고 다시 날 밀가루가 안 보일 만큼만 살짝 섞는다.
5. 유산지를 깐 머핀 틀에 팬닝하고 180도 오븐에서 22분 정도 굽는다.
실리콘 머핀틀 6개 분량이다. (110ml x 6)
'베이킹 > 빵 그리고 과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 맛있는 샌드위치 식빵(팽드미) (4) | 2010.03.14 |
---|---|
탱탱한 버터밀크 통밀식빵 (No Butter/Oil) (1) | 2010.02.21 |
오븐없이 만드는 초간단 과자 (0) | 2010.02.15 |
호밀을 듬뿍 넣었어도 머핀은 촉촉하다. (0) | 2010.02.09 |
100% 통밀 "그냥" 식빵 (8) | 2010.02.07 |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블루베리 머핀 (2) | 2010.01.09 |
기대는 실망으로...... 맛 없구나! 치즈를 넣은 호밀빵 (퀵 브레드, No Butter) (2) | 2010.01.02 |
레몬과 파피씨드를 넣은 통밀빵 (퀵 브레드, No Butter) (2) | 2009.11.15 |
빵빵한 통밀식빵 (계란, 버터 넣음) (4) | 2009.11.11 |
무당분 올리브 식빵 (2) | 2009.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