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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29

남편이 만들어 준 커스터드 크림으로, 통밀 롤 케익 정말 오랜만에 롤 케익을 만들었다. 남편이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어 주어서 그걸 활용하기 위해 롤 케익을 만들게 되었다. 크림을 많이 펴 바른다고 발랐는데도 막상 잘라 보니 크림의 양이 좀 부족한 듯 보인다. 그래도 제법 동그랗게 잘 말려서 기분이 좋다. 이 롤 케익은 정윤정님이 클럽에 올리신 일본 책의 롤 케익 레서피를 내 나름대로 약간 수정해서 만든 것인데, 이 레서피로 만들면 말 때 시트가 절대 터지지 않는다! 밀기울이 많은 유기농 통밀로 만들어서 색깔은 뽀얗지 않지만 통밀로도 롤 케익 시트는 아주 잘 만들어진다. 원 레서피대로라면 구워진 표면에 크림을 바르고 말아서 반대면이 드러나게 말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어쩐지 그러기가 싫어서 구워진 면이 표면이 되도록 말아 보았다. 이렇게 말아도 나름 괜찮은 것.. 2008. 10. 6.
통밀 메이플 피칸 파이 오랜만에 피칸 파이를 만들었다. 피칸 파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오랜만에 만들었더니 파이지에 잡은 주름이 좀 비뚤비뚤,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역시 피칸 파이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로 맛있다. 아낌없이 좋은 재료들만으로 만드니, 기술이나 노하우가 거의 필요 없이 오직 재료의 맛으로 승부하는 피칸 파이류나 뉴욕 치즈 케익류등은 어떤 고급 제과점의 그것보다 집에서 내 손으로 만든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파이지가 아주 바삭하여 마음에 쏙 든다. 매번 같게 만드는데도 어떤 때는 더 바삭하고 어떤 때는 덜 바삭하니. 빵처럼, 과자의 마음도 변덕스러운 걸까? 필링액이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 계란의 크기가 좀 작다 싶었는데 계란을 하나 더 추가할 것을 그랬나? 늘 만들던 배합에서 메이플 .. 2008. 10. 5.
올리브와 바질을 넣은 Pain Rustique "Pain Rustique 혹은 Rustic Bread는 1차 발효(bulk fermentation) 후에 반죽을 동글리거나 성형 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치아바타와 비슷하다." 라는 구절을 책에서 읽기 전까지 나는 이 레서피가 나의 응용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거의 pre-ferment의 비율을 30% 로 고정해서 사용했는데, 약간의 변화를 주어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자 pre-ferment의 비율을 50% 로 늘려서 치아바타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있던 중,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뒤적여 보았다. 역시나 책에는 떡하니 내가 생각했던 레서피가 나와 있었다! =.=;; 사실 러스틱 브레드라는 빵 이름의 정의는 아직도 잡힐 듯 말 듯하다. Pain Rustique(혹.. 2008. 10. 2.
촉촉하고 달콤한 바나나 넛 브레드(No Butter) 정말 촉촉하고 맛있는 케익을 구웠다. 바나나를 넣고 만드는 케익은 참 신기할만큼 맛있다. 바나나 넛 브레드 레서피는 많기도 많지만 이번에 구운 레서피가 이제껏 구웠던 것들 중 가장 촉촉하고 맛있는 것 같다. 바나나를 으깰 때 완전하게 하지 않고 약간의 덩어리를 남겨 두었는데 그로 인해 더 촉촉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원 레서피에는 없는 밀기울도 20g 넣었고 오일을 꽤 적게 넣었는데도 전혀 푸석하지 않고 밀기울 특유의 쌉쌀한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음번에는 밀기울을 좀 더 넣어도 되겠다. 섬유질과 영양소의 보고인 밀기울, 듬뿍 넣어줘야지! 바나나 케익을 만드는 데에 있어 아주 잘 익은 바나나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주의점은 별로 없다. 바닐라 엑스트랙을 넣지 않아도 계란 비린내도 나지 .. 2008. 9. 30.
향긋하다! 오트밀 시나몬 브레드 시나몬을 넣은 향기로운 식빵을 만들었다. 시나몬과 설탕을 반죽에 솔솔 뿌려 돌돌 말아 시나몬 롤을 만들었던 적은 있지만 이렇게 반죽 자체에 시나몬을 넣고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다. 시나몬 9g이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라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걱정을 잠깐 했는데 다 구워진 빵을 먹어 보니 시나몬의 향과 맛이 그야말로 딱 알맞다. 마스터의 배합을 함부로 의심하지 말자! ^^ 오트를 듬뿍 넣어서 크럼의 식감이 그리 가볍지는 않다. 책에서는 롤드 오트를 물에 불려서 넣으라고 되어 있었지만 씹히는 질감을 좀 살리기 위해서 불리지 않고 그대로 넣었다. 가벼운 식감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촉촉하고 부드러운 크럼이다. 역시 100% 통밀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밀기울이 많은 100% 통밀빵이 가장 넘기 힘든 장벽.. 2008. 9. 29.
치아바타의 나날 다시 치아바타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단순하게 아무런 부가 재료의 추가없이 그저 통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 올리브 오일만을 넣었다. 크럼이 이번에도 잘 열려 주었다. 이제는 치아바타에 대한 감이 어느 정도 생긴 것 같다. 100% 통밀로도 치아바타는 이렇게나 잘 만들어지는데 왜 시중에서는 늘 백밀가루로만 치아바타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통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 것임이 역시 분명한 것일까? 2차 발효를 할 때 반죽을 자른 덩어리 그대로를 가만히 옮겨 2차 발효를 진행하는 것과 삼절 접기를 한 번 한 후 2차 발효를 진행하는 것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삼절 접기를 한 번 해 주는 쪽이 오븐 스프링이 더 큰 느낌이다. 이번에도 삼절접기를 해 주었고 오븐 스프링이 대.. 2008.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