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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통밀가루15

검은깨를 넣은 호밀 비스코티 아주 고소한 과자를 굽고 싶었다. 달지도 짜지도 않고 그저 고소하고 또 고소한 과자를. 그래서 구워본 과자, 검은깨 호밀 비스코티. 이 과자는 원래 칼마님의 검은깨 호밀 크래커를 만들려고 하다가 스크래퍼로 버터 부수기도, 밀대로 반죽 밀고 쿠키 커터로 찍어 팬닝하기도 귀찮아서, 결국 내 맘대로 배합과 과정을 수정하여 비스코티화 시켜버린 결과물이다. 칼마님의 검은깨 호밀 크래커 레서피 링크 ---> http://blog.daum.net/minayaa2004/15063099 비스코티는 만들기도 쉽고 오래 보관할 수도 있어서 과자류 중에선 그래도 나름 즐겨 만드는 과자인데, 검은깨를 넣은 비스코티는 이번에 처음 만들어 보았다. 왜 진작 검은깨를 넣고 만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아주 고소하고 바삭하고 담백하고,.. 2009. 1. 30.
새우 호밀 크래커 과자류는 만들기도 쉽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 만큼 과자류를 잘 만들지 않게 된다. 빵과 과자를 만드는 것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일까? ^^;; 하지만 버터 듬뿍, 설탕 듬뿍 들어가는 쿠키류가 아닌 이런 가벼운 과자류라면 종종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스스로에게 갖는 바람?) 대충 어림짐작으로 배합을 구성해서 만들었는데 기대했던 그 맛의 과자가 구워져 나와서 다행스럽다.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서 짭짤하진 않지만 말린 새우의 맛이 잘 느껴지고 감칠맛이 꽤 좋다. 먹어도 갈증을 느끼지 않는 새우과자라고 하면 될까? 반죽을 아주아주 최대한 얇게 밀어야 굽고 나서 더 바삭하고 고소하건만 밀대로 미는 작업을 싫어하는 탓에 썩 얇게는 밀지 못했다. (밀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와 타협을 .. 2009. 1. 27.
나만의 포뮬러를 찾아서, 호밀빵 - 1 맛있는 호밀빵 배합을 스스로 구성해보고 싶었다. 물론 늘 책의 레서피를 그대로 하지 않고 소폭 혹은 대폭 수정해서 만들기는 하지만, (그래서 안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있고 또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있다.) 수정한 것은 어디까지나 '수정한 것' 일 뿐. 원 레서피의 흔적을 찾기 힘들 만큼 많이 수정하여 만든 경우에도 늘 그 출처를 밝히는 것으로써, 저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조금이나마 표현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많이 수정해서 만들었어도 그것은 내 레서피이기보다는 오히려 원 저자의 그것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리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생각은 내 과도한 고지식함이 만들어낸 '지나침'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호밀을 10%로 .. 2009. 1. 21.
어이쿠! 슈바이처브로트 슈스터융엔의 실패에 이은 또 다른 실패작 슈바이처브로트. 오리지널은 400g 정도의 중형빵으로 굽는 중형빵이며 'Schweiz(스위스)의 빵' 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스위스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빵이라고 한다. 책에는 포어타이크(pre-ferment)를 이용하는 방법과 스트레이트법의 두 가지가 나와 있었는데 pre-ferment를 준비해 두지 못한 관계료 스트레이트법으로 만들었다. 칼집을 넣을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을 몇 번이고 생각하고 칼집을 넣었다. 1. 망설임없이 단번에, 칼을 끌듯이 하지 말고 '확!' 하고 한 번에 2. 칼은 30도 각도 정도로 뉘어서 3. 깊이는 0.6cm 정도 깊이로 깊지 않게 4. 거의 일직선을 그리도록 그러나 결과는 이 모양이다. 아무래도 백밀빵에 적합한 칼집 넣기 팁은 .. 2009. 1. 18.
비엔누아 비엔누아라는 빵을 구웠다. 그리 두껍지 않은 가지런하고 긴 막대기 형의 빵을 얻기 위해 비엔누아 팬에 넣어 구워야 하지만 그런 게 없으니 그냥 넓은 팬에 나란히 늘어 놓고 구웠다. 분할을 250g 으로 해서 네 덩이를 구웠는데 내 오븐에는 분할량이 좀 컸다. 200~225g 정도로 분할량을 줄여야 구워지면서 서로 붙지 않을 듯하다. 이번에는 서로 다 달라 붙어버렸다. 크럼도 크러스트도 꽤 부드럽다. 성형하고 바로 칼집을 넣어 주라고 책에 나와 있었는데 깜빡하고 발효를 진행하다 도중에 칼집을 넣었다. 결과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븐 스프링이 무척 좋았는데도 칼집 넣어준 부분이 잘 벌어지지 않았다. 너무 조밀하게 그리고 깊게 칼집을 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칼집을 많이 넣어 주는 빵을 이전에 구워 본.. 2009. 1. 5.
포카치아는 맛있다 포카치아는, 한동안 먹지 않으면 그만 간절해지는 빵.오랜 발효의 시간을 각오하고 결국 포카치아를 구웠다,꼭꼭 눌러 박은 올리브 사이로 쏙쏙 솟아난 귀여운 크러스트.통밀 특유의 갈색빛과 그린 올리브의 녹색빛이 서로 잘 어우러져 더욱 먹음직스럽고 매력적인 크러스트를 만든다.1차 발효에만 여섯 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겨울이 온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발효의 시간은 길고 지루한 여정이었지만 아름다운 오픈 크럼은 그 지루함을 모두 잊게 만든다.그리 뜨끈한 온도의 실내를 유지하지 않는 집주인의 생활습관 때문에,이스트들은 오히려 느긋하고 여유롭게 먹고 배설하며 조금 더 긴 존재의 시간을 누렸으리라.하지만 무작정 길게 발효를 한다고 해서 좋기만 한 것은 아닐테니한 4시간 30분 정도로 1차 발효를 마칠 수 있었으면 .. 2008.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