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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빵41

옥수수 모닝롤 하나씩 동글리는 게 귀찮다는 이유로 거의 만들지 않는 작은 롤. 그걸 만들었다. 만들고 보면 귀찮을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더 쉽고 간편하기만 한 것을 뭐가 그리 귀찮다는 것인지, 나의 귀차니즘에는 참 그렇겠구나 수긍할 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 발효가 잘 되었고 오븐 스프링도 괜찮은 수준이라 크럼의 상태 역시 좋다. 쪄서 냉동해 둔 옥수수를 반죽의 마지막 단계에서 넣고 아주 잠깐 믹싱을 했다. 책 그대로라면 옥수수를 뜨거운 물과 함께 믹서기에 갈고 다시 식힌 후 그것을 반죽할 때 같이 넣고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일단 믹서기를 꺼내는 일이 귀차니스트인 내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고 옥수수 알갱이를 다 으깨어지게 만든다는 레서피가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처음의 이유가 나중의 이유보다 크게 작용했음을 굳이 .. 2008. 11. 16.
단팥빵과 크림치즈빵을 동시에, 통밀 단팥 크림치즈빵 단팥빵과 크림치즈빵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었다. 나름 새로운 아이디어? ^^ 오동통하니 잘 부푼 커다란 빵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사실 이 빵은 나의 귀차니스트적인 면모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백만 년만에 팥앙금을 만들기까지는 어찌어찌 했는데, 하나씩 동그랗게 모양을 내 가며 만들어야 하는 단팥빵만큼은 도저히 만들 수가 없었다. 생협에서 팥을 배송받자 마자 곧 앙금을 제조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보통은 한 반 년쯤 묵혀 두다가 만들게 마련이니까. 흐흐흐...... 또 마침 오랜만에 구입한 크림치즈 스프레드가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를 않아서 상하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재빨리 소비를 할까 궁리하던 차였기에, 팥앙금 만든 것과 함께 넣어 큼.. 2008. 11. 9.
카카오 닙을 넣은 녹차 식빵 앞서 코코아가루를 넣고 만들었던 식빵이, 냉동시켜 두었다 며칠 지난 후 다시 먹어 보니 웬걸, 처음 느꼈던 맛보다 훨씬 더 좋게 느껴졌다. 내가 그 빵을 시식할 때 배가 몹시 부른 상태였나? 아무튼 그래서 그 배합을 애용하기로 마음 먹고 이번엔 녹차가루를 넣고 호밀도 첨가하여 식빵을 만들었다. 쌉쌀한 녹차의 맛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호기심에 구입해 두었던 카카오닙도 처음으로 사용을 해 보았다. 카카오닙은 베이킹스쿨에서 구입을 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설명이 나와 있다. http://www.bakingschool.co.kr/bs/bemarket/shop/index.php?pageurl=page_goodsdetail&uid=440319 카카오닙은 엄선된 코코아빈만을 사용하여 볶은후 잘게 부순 제품입니다. 초.. 2008. 11. 5.
바질 올리브 포카치아 얼마 전 만들었던 포카치아가 아주 맛이 있어서 금방 다 먹어 버리고 또 다시 포카치아를 만들었다. 포카치아는 이렇게까지 크럼이 열리지 않아도 괜찮지만 워낙 구멍 숭숭 뚫린 빵을 좋아하는 지라 일부러 크럼이 많이 열리게 만드는 편이다. 이번에 구운 포카치아 역시 시원한 오픈 크럼이 마음에 꼭 든다. 전보다 올리브유를 표면에 좀 더 발라 주었더니 크러스트가 더욱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좋다. 토핑으로 올린 올리브도 전보다 좀 양을 늘려서 80g으로 해 보았는데 역시 더 마음에 든다. 감칠맛나는 올리브가 가득 올려진 고소하고 쫄깃한 크러스트와 바질향이 감도는 향긋하고 구수한 풍미 깊은 크럼의 통밀 포카치아! 내겐 정말 밥보다 좋은 식량이다. ^_____^ 팽 러스티크 레서피로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를 만들어 보니 .. 2008. 10. 23.
통밀 시나몬 Challah Bread 칼라를 구웠다. 시나몬가루를 넣은. 처음에 여섯 가닥 땋기를 할 때에 얼마나 헤맸는지 모른다. 책에 나와 있는 그림을 뚫어져라 보고 또 보고 다 이해했다고 판단되어 시작을 했는데도 반죽 앞에 서니 그 새 머리 속이 하얗게 되어 버린 건지 갈팡질팡. 하다 보면 별 것이 아닌데! 참 뭐든지 경험이란 게 중요하다는 것을 빵을 만들면서 새삼 새록새록 느끼게 된다. 시나몬가루 때문에 크럼의 색깔도 붉은 기가 많이 돈다. 질감은, 칼라의 크럼이 늘 그랬듯, 이번에 구운 그것도 아주 포근하고 푹신하다. 잘 태닝된 근육질의 크러스트를 가진 칼라. 울퉁불퉁 우람하기도 하다. 칼라의 크러스트와 크럼은 일견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잘 어우러져 한 덩이의 빵을 이룬다. 칼라의 오븐 스프링은 늘 만족스럽다. 반죽을 땋아 주는 .. 2008.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