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6 깔루아향이 은은한 - 견과류를 넣은 호밀 파운드케이크(No Butter) 늘 굽던 배합을 조금 수정해서 만들었을 뿐인데 훨씬 더 맛있는 결과물이 얻어질 때의 기쁨은, 매우 크다. 숨어있는 아몬드가 살짝 보이는 모습이 귀엽다. ^^ 아몬드를 통으로 넣었더니 생각지 못했던 이런 작은 즐거움을 덤으로 얻었다. 질감은 포슬포슬하면서 매우 촉촉하고 풍미는 충분히, 아주 충분히 풍만하다. 호두와 아몬드, 통밀과 호밀, 그리고 깔루아. 서로 참 잘도 어우러져 그윽한 하나의 과자로 다시 태어났다. 결코 파운드케이크스럽지 않은 배합이지만 1:1:1:1 (밀가루:설탕:버터:계란)의 파운드케이크보다 내게는 더 만족스럽다. 굽고 나서 몇 분 후 반죽을 갈라주었는데 약간 시간을 오버해서 그런지 반죽의 터짐이 약하다. 굽고 나서 반죽을 갈라주는 식으로 케이크류를 구울 때마다 다른 일을 하다가 깜빡하고.. 2009. 3. 6. 통밀로도 충분히 부드러운 블루베리 머핀(No Butter) 블루베리는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과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생블루베리는 너무나도 비싸서 사먹기 힘들고 또 늘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항상 냉동 블루베리를 사용하여 베이킹을 하곤 한다. 이번에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블루베리 머핀을 구웠다. 늘 하던대로 초간단 방법으로. 광파 오븐으로 머핀을 구우면 가끔 이렇게 뚜껑 열린 듯한 모습으로 구워져 나올 때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 그래서 뚜껑 열린 하트가 되고 말았고 모양이 못내 좀 아쉽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위가 이쁘게 터져도 어차피 하트 모양은 흐트러지게 마련이니 뚜껑은 열렸지만 그래도 하트 모양이 약간 남아 있는 이 모습을 오히려 애교로 봐 줘야지. ^^ 대충대충 섞었더니 역시 단면에 뭉침이 없이 깔끔하다. 블루베리를 통밀가루에 .. 2009. 3. 4. 설탕 팍팍! 줄이고도 만족스러운 통밀 카스텔라 카스텔라는 참 어렵고도 쉬운 과자이다. 일단 감을 잡기만 하면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하겠다, 만드는 방법도 단순하겠다, 그냥 뚝딱뚝딱 구워낼 수가 있지만 그 감을 잡는다는 게 참으로 어려우니 말이다. 계란 거품을 제법 잘 올려서 식고나서 과하게 쭈그러들지 않고 볼륨이 살아있다. (아예 안 쭈그러들면 좋으련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내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 스탠드 믹서기로 달걀 거품을 올리면 공립법으로도, 중탕하지 않고도, 거품이 썩 잘 올라온다. 그러나 풍성하게 볼륨이 부푼 것 만으로 거품을 잘 올린 것으로 지레 짐작하면 안 된다. ^^;; (풍성한 볼륨에 눈으로 보기엔 고와 보이는 거품이라도 구워 보면 잘 올린 거품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곧 알 수가 있다.) 가장가리의 일부분이 이렇게 터져버려서 그것이 아.. 2009. 3. 2. 촉촉하고 고소한 아마씨 호밀 머핀(No Butter) 가끔씩 굽곤 했던 그러나 꽤 오래 굽지 않았던 아마씨 머핀. 이번에는 유기농 호밀가루를 넣고 구워보았다. 머핀이 이쁘게 잘 터지지 않는 편인데 (오븐의 윗불 위치가 좀 애매해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에는 제법 이쁘게 잘 터져서 기분이 좋았다. ^___^ 머핀을 자주 굽지 않는 이유는 다름아닌 '팬닝하는 게 귀찮고 번거로워서'였는데 (짜주머니에 반죽을 덜어 넣는 것도 수저로 떠 넣는 것도 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전에 구입해두었던 아이스크림 스쿱을 시험삼아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편하다. 앞으로는 머핀을 좀 자주 구울 수 있을 것도 같다. ^^ 뭉치거나 떡진 부분 없이 아주 깔끔하고 포슬한 단면이다. 팬닝을 80% 정도 한 것 같은데 아주 불쑥 잘 올라왔다. 먹음직스럽다. 아마씨(플랙씨드)는.. 2009. 3. 1. 언제나 맛있는 메이플 호밀-오트밀빵 나같은 풋내기가 마스터들의 레서피를 수정해서 빵을 만드는 일은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송구한 일이다. 건강빵을 만든답시고 언제나 레서피를 수정해서 빵을 굽는 일이 늘 조금은 불편한 이유다. 이 빵 역시 일본의 마스터 에자키 오사무의 레서피를 내 멋대로 수정해서 만든 빵이다. 원래 꿀이 20% 들어가는 고배합 식빵, 허니 브레드 레서피인데 나는 꿀대신 메이플시럽을 사용하고 원배합에는 없는 통밀, 호밀, 롤드 오트를 넣는 등 배합을 대폭 수정하여 만들곤 한다. -.-+ 칼집이 제법 잘 벌어졌다. 호밀을 10% 넣으면 그래도 조금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20% 이상 호밀가루가 들어가는 배합이라면 난 그만 심호흡부터 하게 되고...... ^^ 크럼도 아주 좋다. 롤드 오트를 넣었어도 베이커스 퍼센티지로 8% 정.. 2009. 2. 27. 쌉쌀한 초콜릿 롤 동글동글 귀엽고 먹기도 편한 롤빵. 코코아가루를 듬뿍 넣고 초콜릿도 넣어서 진한 초코맛으로 만들어 보았다. 통밀도 닭살 잘 된다. ^__^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엽기는 하지만 표면에 달걀물도 우유도 버터도 바르지 않아서 역시 좀 투박해 보이는 것도 같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 보일지라도 꿋꿋하게 일관되게 빵의 표면에 전혀 아무것도 바르지 못하는 귀차니즘의 터럭만큼은 떨쳐내기가 정말 어렵다. 빵을 스스로 만들어 먹는다는 일 자체가 그저 기적과도 같은 일 아닌가! 게으른 나에게는, 정말. -.-+ 빵의 크럼은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살짝 조밀한 감이 있다. 빵의 맛은 감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쌉쌀함이 우세하다. 발효도 오븐 스프링도 좋았는데 왜 이렇지? -.-a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바로 빵의 마.. 2009. 2. 24. 이전 1 ··· 4 5 6 7 8 9 10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