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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부유한 초콜릿 푸딩 파이 정말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디저트라서 언젠가 한 번쯤은 만들어 봐야지 봐야지 벼르기만 몇 개월을 하다가 결국 오늘에야 만들었다. 이런 저런 레서피들을 시도해 가며 나름대로의 연구를 하다 보면 점점 내 입맛이 예전보다 한참 더 가난하고 시골스러워(?)져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실감하게 된다. 사실 이 초콜릿 푸딩도 일반적인 디저트에 비교해 본다면 그렇게 느끼하지도 달지도 않은 배합이건만 내 가난한 입맛에는 이마저도 너무나 부유한 맛이다. -.ㅜ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서 어디에 담아야 적당한 분량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어쨌든 선택한 용기가 파이렉스 유리틀인데 분량에 비해 결국은 너무나도 커다란 그릇이었다는 사실! 우유 250ml 면 한 컵 정도인데...... 내 그릇 선택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참 어지간도 .. 2009. 4. 26.
퍽퍽한 깔루아 머핀 (No Butter/Oil) 먼저 구웠던 것이 맘에 들었으면 그대로 해야 하는데 실험정신이 들어서 또 무언가를 바꿔서 해본다. 그러다가 성공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무슨 빵과자 개발자도 아닌데 왜 자꾸만 실험을 하려 드는 걸까, 난? -.ㅜ 평소보다 팬닝을 좀 많이 했더니 머리(?)가 봉긋하니 마치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 얹어 놓은 듯한 모습이 되어 재밌다. 까늘레 틀에 구운 덕에 옆라인도 이쁘고. ^^ 속살이 사진상으로는 부드럽고 약간 기름져도 보이지만 실제의 식감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몬드를 갈아서 유지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해보았는데 역시 유지가 소량은 들어갔어야 했나 보다. 식감이 꽤나 퍽퍽하다. 아몬드 30g을 갈아서 넣고 씹히는 맛과 시각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통아몬드를 20g 넣었는데 그냥 올.. 2009. 4. 25.
밀가루 없이 귀리로만 만든 쿠키 All Oats 통밀가루든 호밀가루든 백밀가루든 가루는 넣지 않고 눌린 귀리(롤드 오트)로만 구운 아주 바삭한 쿠키. 사실 과자류를 구울 때에 밀가루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이런 쿠키가 그자체로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가루없이 이제껏 구웠던 쿠키류 중에서 맛은 가장 훌륭한 것 같다. 귀리를 아몬드와 함께 푸드 프로세서로 갈았더니 서로 잘 구분이 가지는 않는다. 베이킹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이걸 과연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좀 궁금해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이 쿠키 역시 책의 레서피대로라면 버터도 들어가고 설탕도 많이 들어가서 쫀득한 맛이 있는 질감으로 구워지겠지만 내 멋대로 수정한 레서피로 구운 이 녀석은 쫀득함없이 그저 바삭하다. 하지만 은은한 시나몬의 향과 귀리와 아몬드의 조합이 무척이나 훌륭하고.. 2009. 4. 14.
아마씨를 넣은 통밀 팽드미(풀먼 식빵) 팽드미를 구웠는데 또 실패했다. 이렇게 각 잡기가 어려웠었나? 자주 굽지 않는 종류의 빵이긴 하지만 그래도 구울 때마다 척척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마음. 욕심이지만 그래도 그런 마음. 크럼은 아주 훌륭하다. 마음에 썩 든다. 기공의 생성정도나 크럼의 결이나 탄력과 부드러움이나 모두 어느 정도 잘 나와주었다. 갈지 않은 아마씨를 조금 넣어보았다. 아마씨는 그대로 먹으면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하여 으레 갈아서 넣는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무슨 변덕인지 그냥 넣었다. 진한 베이지톤의 크럼은 그 자체로 "나 100% 통밀빵이에요."하고 말해주는 듯하다. (사진에는 햇빛을 받는 부분의 크럼이 좀 희게 나오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 시중에서 100% 통밀빵을 구입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100% 통.. 2009. 4. 11.
호밀가루 듬뿍 넣은 블루베리 머핀 (퀵 브레드, No Butter) 유기농 블루베리와 호밀을 듬뿍 넣고 만든 통밀 호밀 블루베리 머핀. 우락부락 터져나올 듯한 블루베리가 어째 좀 무섭다! -.ㅎ 가운데를 가르지 않고 구웠더니 역시나 한쪽으로 터짐이 치우친다. 또 다시 오븐탓을 하고 싶어지는 강렬한! 유혹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해줄게 오븐아. 초보 베이커 만나서 너도 고생 많이 한 거 알아. ㅜ.- 운명할 때까지 아껴가며 사용해줄게. (하지만 난 변덕이 좀 심한데...... ) 무슨 횡설수설인지 컥! 호밀을 듬뿍 넣어서 색깔이 통밀 100%로 했을 때보다 더 많이 진하고 맛과 향도 또한 더 진하다. 호밀을 다량으로 배합하여 머핀류를 만들면 풍미가 더욱 좋아지는 듯하다. 호밀의 힘일까? 통밀로만 만든 것과는 조금 다른 어떤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 2009. 4. 8.
아티잔 브레드 토핑과 아마씨와 커런트를 넣은 맛없는 할라(Challah) 100% 통밀 할라(칼라) 빵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다섯 가닥으로 땋아 보았는데 내 눈에는 역시 여섯 가닥이 더 이쁘다. 다섯 가닥으로 땋는 것은 처음 해보았는데 예상외로 무척 쉬웠다. 여섯 가닥 땋기는 처음 할 때 꽤 헤매었던 기억인데 이번에 다섯 가닥 땋기를 처음 하면서는 전혀 헤매지 않았다. 울퉁불퉁한 모습이 재밌어서 여러 각도에서 찍어 보았다. 이렇게 건조 과일류를 넣은 반죽은 성형을 할 때에 과일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데 미처 챙겨 신경쓰지 못하고 그냥 성형을 한 바람에 말린 커런트가 많이 표면에 드러났다. 아무래도 드러난 녀석은 좀 타기 마련이고 씁쓸한 맛을 준다. 다음엔 신경을 써야지. 크럼이 정말 이쁘다. 할라빵은 늘 좋은 크럼을 보여주는데 이번에 만든 할라의 크럼도 역.. 2009.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