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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법으로 만든 100% 통밀 Hearth Bread Peter Reinhart 의 'WHOLE GRAIN BREADS'는 거의 모든 레서피가 통밀가루, 통호밀가루 등 통곡물가루로 되어 있는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이다. 내가 가진 책들은 사진이 없고 글씨만 빼곡한 책이 많은데 이 책에는 사진이 꽤 많아서 내가 작업한 결과물과 저자의 결과물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만든 100% 통밀 Hearth Bread와 책의 사진을 비교해 보니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오히려 내가 만든 것의 크럼이 조금 더 열려 있다. 유기농 통밀 100%만으로 이 정도 기공이 열렸으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에 실린 사진은 크럼이 꽤나 조밀했다. 크럼이 많이 열리지 않아야 잘 만들어진 것일까? 갑자기 자신감이 뚝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책에 의하면, H.. 2008. 7. 15.
투박하고 거대한 호밀 피칸 크림치즈빵 오랜만에 크림치즈빵을 만들었다. 파리바게트에서 곧잘 사 먹던 빵이었는데 베이킹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자급자족의 큰 기쁨을 느꼈던 빵이 바로 이 크림치즈빵이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만들다 보니 분할할 때 분량을 지나치게 크게 잡았고 결국 이렇게 거대한 빵이 구워져 나왔다. 크림치즈 필링을 만들 때 밀기울을 넣었는데 역시 넣지 말 것을 그랬다. 밀기울 특유의 약간 씁쓸한 맛 때문에 크림치즈의 맛이 좀 가려진다. 다음에는 밀기울을 넣지 않거나 양을 줄여서 넣고 만들어야겠다. 반죽을 밀 때 하나는 타원형으로 하나는 직사각형에 가깝게 모양을 잡았는데 타원형으로 민 것이 좀 더 둥글둥글한 만두같은 느낌이다. 어떤 것이 더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예쁘다고 하기엔 너무 빵이 크다. 대단히.. 2008. 7. 13.
특별한 맛의 멀티그레인 브레드(No Butter/Oil) 조금 특별한 맛의 빵을 구웠다. 마사 스튜어트의 'BAKING HANDBOOK'에 있는 멀티그레인 롤 레서피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 보았는데 성형은 롤로 하지 않고 원로프로 하였다. 성형을 대충대충하는 바람에 한 덩이는 굽는 도중 흉하게 터져버렸다. 그래도 듬뿍 묻혀준 파피씨드 덕분에 다행히 그럭저럭 먹을 만하게는 보이는 것 같다. 레서피에 통후추 간 것이 들어가길래 호기심에서 만들게 되었는데 역시나 늘 먹던 빵과는 다른 특별한 맛의 빵이 구워져 나왔다. 약간의 통후추를 넣음으로써 이렇게 커다란 맛의 차이가 생겨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놀라웠다. 은은하게 번지는 후추의 향과 구수한 통밀의 향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색다르면서도 조금 고급스러운 깔끔한 맛을 내는 것 같다. 원 레서피에는 oat bran을 넣게.. 2008. 7. 1.
잣과 프룬을 넣고 만든 찹쌀케익 생협에서 사 둔 무농약 찹쌀가루로 찹쌀케익을 만들었다. 오븐에 구워서 떡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참 많이 놀라워 했던 기억이 난다. 떡은 쪄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니까. 찌는 것이 아니라 찹쌀떡이라고 하지 않고 찹쌀케익이라고 부르는 건지도 모르겠다. 정윤정님이 올리셨던 모찌꼬 가루로 만든 찹쌀 파이를 보고 처음 만들어 본 이후로 가끔 이렇게 찹쌀케익을 만들어 엄마께 가져다 드린다. 떡일지라도 오븐에 구웠기에 겉부분이 마치 빵의 크러스트같다. 그러나 속부분은 찹쌀떡 그대로의 쫀득함이 가득한, 말 그대로 떡 그 자체이다. 크러스트같은 겉부분이 있어 그냥 찹쌀떡보다 더 맛이 좋은 것도 같다. 만들기가 어찌나 쉬운지 비스코티 저리가라이다. 아마 거의 모든 베이킹 중 단연 최고로 간단하다고 봐도.. 2008. 6. 23.
밀기울을 넣은 통밀 잉글리쉬 머핀 유기농 통밀과 우리밀 통밀의 비율을 75 : 25로 조정하고 밀기울까지 13% 정도 넣어서 만들어 본 잉글리쉬 머핀. 50 : 50 정도로 하고 밀기울을 넣지 않았을 때보다 역시 오븐 스프링이 덜하다. 밀기울을 넣었음에도 크럼이 부드럽고 포근하다. 진 반죽의 덕분이다. 수분 비율을 85%로 잡고 반죽을 하면서 너무 질지 않을까 약간 걱정했는데 유기농 통밀과 밀기울이 수분을 무척 많이 끌어 당긴 탓에 반죽이 다루기 힘들 정도로 질지는 않았다. 각이 부드럽게 잘 잡혀야 보기가 좋은데 부족한 오븐 스프링 탓에 각이 너무 둥글다. 2차 발효를 5분 정도만 덜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틀에 넣어서 구웠는데 마치 틀 없이 구운 듯 둥글둥글하다. 다음에는 더 예쁜 모양으로 구울 수 있었으면! 유기농.. 2008. 6. 21.
섬유질이 가득! 통밀 프룬 비스코티 식이섬유를 듬뿍 함유한 건강한 비스코티를 만들었다. 통밀과 오트밀과 밀기울, 그리고 프룬까지 넣었으니 그야말로 식이섬유의 보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따로 레서피가 필요없이 뚝딱 만들 수 있는 초간단 과자 비스코티. 넣고 싶은 재료를 골라 넣어 슥슥 섞어준 후 대충 손으로 모양을 다듬어 두 번 구워주면 그걸로 끝인데 만들어 놓고 보면 꽤 근사하니 한편 기특한 과자이기도 하다.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아몬드를 넣었고 코코넛채도 조금 넣었다. 코코넛채를 넣으면 구울 때 오븐 밖으로 아주 고소한 향이 솔솔 퍼져 나온다. 코코넛과 달걀 흰자로 간단하게 만드는 코코넛 마카롱도 전엔 자주 만들었는데 코코넛채가 몸에 어떤 재료인지에 대해 조금 의구심이 들어 최근에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꽤.. 2008. 6. 21.